‘5사사구라니!!’ 밴헤켄, 5이닝 4실점 강판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3.08.06 20: 57

그가 내준 사사구는 5개. 가정은 부질없는 일이지만 첫 회 좋은 공들이 볼이 아닌 스트라이크 판정으로 이어졌다면 어땠을까 싶은 일말의 미련이 남는다. 넥센 히어로즈 외국인 좌완 앤디 밴 헤켄(34)이 짙은 아쉬움 속 마운드를 내려왔다.
밴헤켄은 6일 잠실 두산전 선발로 나서 5이닝 동안 99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사사구 5개, 탈삼진 4개) 4실점으로 1-4로 뒤진 6회말 마정길에게 바통을 넘기고 물러났다.
1회말 밴헤켄은 민병헌, 김현수에 이어 홍성흔을 볼넷으로 출루시키며 2사 만루로 몰렸다. 좋은 공을 던졌으나 자칫 판정에 동요될 뻔 했던 밴헤켄은 오재원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첫 회를 무실점으로 넘겼다.

그러나 밴헤켄은 2회 고비를 넘지 못했다. 2회말 이원석에게 우중간 안타, 양의지에게 몸에 맞는 볼, 이종욱에게 볼넷을 내주며 1사 만루로 몰린 밴헤켄은 민병헌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첫 실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김현수에게 1타점 좌전 안타를 내주며 밴헤켄의 실점은 2점으로 늘어났다.
이어 밴헤켄은 최준석에게 우중간 2타점 2루타를 허용하며 4실점 째를 기록했다. 팀이 5회초 무사 만루 절호의 기회에서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쳐 1-4로 뒤진 5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밴헤켄은 무실점으로 5이닝 째를 마쳤다. 그러나 2회 고비를 넘지 못하고 패전 요건을 뒤집어 쓴 것은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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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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