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고 임동휘, 비디오 판독 파울에도 4타점 활약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3.08.06 21: 51

덕수고 주장 겸 4번타자 임동휘가 홈런 취소라는, 아마야구에서는 이례적인 판정에도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임동휘는 6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야탑고와의 결승전에서 5타수 3안타 4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덕수고는 임동휘의 활약에 힘입어 13-5로 야탑고를 꺾고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청룡기 우승을 달성했다.
0-2로 뒤진 1회말 1사 1,2루에서 추격의 중전 적시타를 때려낸 임동휘는 3-2로 앞선 2회 2사 만루에서 김동우를 상대로 좌측 폴대 근처를 애매하게 넘어가는 만루홈런을 날렸다. 3루심의 홈런 판정에 임동휘는 얼떨떨하게 덕아웃으로 들어갔고 덕수고는 흥분에 휩싸였다.

그러나 김성용 감독이 3루심에게 달려가 폴대를 벗어났다고 항의했고 4심은 모두 모여 논의 끝에 본부에 홈런 파울 여부 판독을 요청했다. 결론은 파울. 임동휘는 아쉬워하며 다시 타석으로 들어섰으나 새로 들어온 초구를 노려쳤고 좌익수 뒤로 빠지면서 3타점 싹쓸이 3루타로 이어졌다. 덕아웃은 다시 환호했다.
임동휘는 6회에도 김동우에게서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때려내며 맹타를 휘둘렀다. 홈런 하나 모자란 사이클 히트라 비디오 판독 불운에 아쉬움이 더 컸다. 임동휘는 이번 대회에서 17타수 9안타 5타점 6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우승에 공을 세웠다.
아마야구는 비디오 판독 자체가 불가능한 것이 아니지만 주로 방송중계 없이 경기를 치르는 탓에 비디오 판독이 없다. 그러나 이날은 두 방송사가 중계를 맡았고 워낙 예민한 결승전이라 비디오 판독이 이뤄졌다. 임동휘는 어린 마음에 억울할 수도 있었지만 다시 배트를 다잡고 쐐기 3루타를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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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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