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고가 야탑고를 물리치고 청룡기 2연패를 달성했다.
덕수고는 6일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총 25안타를 기록하는 불꽃튀는 혈투 끝에 야탑고를 13-5로 꺾고 우승기를 들어올렸다. 지난해에 이은 청룡기 2연패이자 1986년 첫 우승 이후 네 번째 청룡기 우승이다.
1회 야탑고가 먼저 맹공을 퍼부었다. 선두타자 김경호가 좌중간 3루타로 출루한 뒤 정윤환의 땅볼로 홈을 밟았다. 이어 박효준이 중월 3루타를 날렸다. 김하성이 볼넷을 얻자 덕수고는 투수를 안규현에서 한주성으로 바꿨다. 야탑고는 2사 1,3루에서 김관호가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 폭투로 물러날 때 3루주자 박효준이 홈을 밟아 1점을 더 뽑았다.

야탑고가 1회말 바로 반격에 나섰다. 1사 후 김하민, 임병욱이 연속 볼넷을 얻자 임동휘가 1타점 좌익선상 적시타를 때려냈다. 이어 임병욱, 임동휘의 이중도루로 1사 2,3루가 됐다. 김규남 타석에서 공이 빠지자 3루주자 임병욱이 재치있게 홈으로 쇄도해 동점을 만들었다. 나세원이 스퀴즈로 임동휘를 불러들여 역전을 일궈냈다.
덕수고는 3회 다시 기회를 잡았다. 김규동의 볼넷과 조평안의 몸에 맞는 볼, 김하민의 중전안타로 만루 찬스를 잡았다. 임병욱의 땅볼 때 3루주자가 홈에서 아웃됐으나 만루가 이어졌다. 임동휘가 2구째 날린 공이 비디오 판독 결과 파울로 판정됐으나 임동휘는 다시 타석에 들어서 싹쓸이 3타점 3루타를 날리며 아쉬움을 풀었다.
야탑고가 3회 박효준과 김태완의 2루타 2개로 1점을 추격했다. 그러나 덕수고도 3회말 바로 상대 3루수 실책으로 출루한 나세원이 김재성의 안타와 김규동의 1타점 땅볼로 홈을 밟으며 점수차를 유지했다. 야탑고는 4회초 무사 만루 찬스를 무득점으로 날렸다.
야탑고는 5회초 박효준의 볼넷, 김하성의 안타로 무사 1,2루 찬스를 맞았다. 김태완이 희생번트를 날린 뒤 김관호가 삼진을 당해 2사 2,3루가 됐으나 김민호가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날려 덕수고를 5-7로 추격했다. 그러나 덕수고도 5회 장성훈, 김하민의 적시타로 다시 2점 달아났다.
덕수고는 7회 김규남의 적시타, 김재성의 우익수 희생플라이, 이어 조평안의 중견수 왼쪽 2타점 적시 2루타를 더해 13-5로 달아났다. 양팀은 점수를 더 내지 못했고 덕수고는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두산 베어스에 우선 지명된 덕수고 한주성은 1회 1사 1,3루에 구원등판해 3⅔이닝 7피안타 6탈삼진 1사사구 3실점을 기록했다. 1회말 1사 1,2루에서 야탑고 감독이 마운드에 두 번 올라가는 실수로 마운드에 급히 오른 김동우는 117개의 공을 던지며 마운드를 지켰으나 5⅓이닝 11피안타 6사사구 10실점했다.
한편 야탑고 외야수 김경호는 지난달 30일 원주고와의 16강전부터 이날까지 13타석 연속 안타를 때려내며 아마 야구의 새 기록을 썼다. 덕수고 임동휘는 2회 비디오 판독으로 홈런이 취소되는 이례적인 불운에도 쐐기 3타점 적시 3루타를 치는 등 3안타 4타점 활약했다.
autumnbb@osen.co.kr
목동=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