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구가 난적 카자흐스탄을 물리치고 8강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지었다.
한국은 6일 밤 11시 30분(한국시간) 필리핀 마닐라 몰오브아시아 아레나에서 벌어진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 12강 결선 F조 2차전에서 카자흐스탄을 71-47로 크게 물리쳤다. 한국은 3승 1패로 이란(4승)에 이어 F조 2위를 유지했다. 한국은 7일 최약체 인도와의 경기결과에 상관없이 8강 진출이 확정됐다.
한국은 초반부터 양동근과 조성민의 강력한 압박수비를 내세웠다. 에이스 제리 존슨을 막기 위해서였다. 조성민의 외곽슛은 연이어 림을 갈랐다. 한국은 13-4까지 앞서나갔다.

문제는 존슨과 리바운드였다. 양동근이 빠진 후 존슨은 화려한 개인기로 3점슛을 꽂았다. 존슨이 돌파 후 내주는 패스는 카자흐스탄의 주요 공격루트였다. 체격에서 뒤진 한국은 공격리바운드도 자주 허용했다. 한국은 16-14로 근소하게 앞서며 1쿼터를 마쳤다.
한국은 막내 이종현이 골밑에서 존재감을 발휘했다. 1쿼터 후반부터 김민구가 내외곽에서 11점을 올리며 점수 차를 벌렸다. 한국은 2쿼터 중반 32-16 더블스코어로 앞섰다.
한국은 달아날 수 있을 때 도망가지 못했다. 불붙은 제리 존슨은 내외곽에서 한국수비를 농락하며 전반에만 15점을 올렸다. 한국은 38-27로 추격을 허용하며 전반을 마쳤다.
3쿼터 한국은 양동근이 제리 존슨을 잘 수비했다. 존슨은 후반전 무득점으로 부진했다. 후반전 투입된 김선형은 속공과 3점슛으로 연속 7점을 뽑았다. 한국은 4쿼터 중반 64-40으로 크게 달아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김선형과 김민구는 나란히 14점씩 올리며 공격을 주도했다. 조성민도 12점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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