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G 연속 무사사구’ 신재웅, 주키치 공백 메우다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3.08.07 06: 02

LG 트윈스 왼손 투수 신재웅(31)이 2경기 연속 호투하며 LG 마운드에 비타민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벤자민 주키치(31)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임시 투입됐지만 주키치의 공백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호투하고 있다. LG로서는 투수 운용의 폭이 넓어졌다.
신재웅은 지난 6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원정경기에서 5이닝 3피안타 1탈삼진 무사사구 1실점 역투하며 팀의 5-1 승리에 디딤돌을 놓았다. 2경기 연속 선발승을 따내며 LG 선발 마운드에 숨통을 트이게 했다. 특히 2경기 연속 무사사구 투구로 안정된 제구력을 뽐내고 있다.
신재웅은 임시 선발이다. 왼손 투수 주키치의 부재로 인한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를 채워주기 위해 선발로 투입됐다. 하지만 2경기 연속 무사사구 역투를 펼치며 기대 이상의 투구 내용을 보이고 있다. 맞춰 잡는 투구를 하며 효과적인 투구수로 상대 타선을 공략하고 있다. 

신재웅은 후반기 2경기 선발로 나와 11이닝 동안 2점만 내줘 평균자책점은 1.64에 불과하다. 피안타율은 2할1푼1리다. 특히 한 경기는 팀 타율 1위 두산을 상대로 한 6이닝 5피안타(1홈런) 2탈삼진 1실점 호투였다. 구위와 제구가 먹혀들고 있다.
신재웅은 지난해에도 후반기에 쏠쏠한 활약을 하며 팀에 보탬이 됐다. 지난 시즌 신재웅은 시범경기에 부상을 당해 전반기에 뛰지 못했다. 신재웅은 지난해 후반기에만 등판해 5승 2패 평균자책점 3.59로 호투했다. 공교롭게도 신재웅은 올 시즌에도 후반기에 활약하고 있다. 전반기 평균자책점 6.46에 비해 후반기 평균자책점은 1.64로 낮다.
신재웅의 호투 속에 벤자민 주키치의 공백은 크게 느껴지지 않는 상태다. 김기태 LG 감독은 6일 경기를 앞두고 “주키치를 어떻게 쓸지에 대해 여러 방면으로 생각 중이다.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주키치의 복귀를 서두르지 않고 있는 것이다. LG로서는 신재웅이 기대 이상의 호투를 펼치며 주키치의 복귀에 좀 더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신재웅이 LG 마운드에 비타민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신재웅이 지난 시즌까지 2년 연속 10승 이상을 거둔 주키치의 공백을 훌륭히 메우고 있다. LG는 신재웅 덕분에 차분하게 더 나아진 주키치를 기다릴 수 있다. 그야말로 신재웅이 LG 선발 마운드에 숨통을 트이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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