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에서 기념비라도 해줘야 된다”.
NC 다이노스 이재학은 올 시즌 강력한 신인왕 후보다. 지난달 31일 이재학은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데뷔 첫 완봉승을 수확했다. 9이닝 2피안타 3사사구(2볼넷) 12탈삼진 무실점으로 인상적인 호투를 펼치며 SK 타선을 꽁꽁 묶었다.
올 시즌 이재학은 신생 구단 NC에 많은 선물을 안겨주고 있다. 이재학은 NC 구단 사상 첫 승리 투수가 됐다. 이재학은 지난 4월 11일 LG 트윈스를 상대로 6이닝 7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팀의 첫 승리 투수로 이름을 새겼다.

첫 완투의 주인공도 이재학이었다. 이재학은 지난 5월 17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9이닝 8피안타 3사사구(2볼넷) 6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NC가 삼성에 1-2로 패해 이재학은 패를 기록했지만 완투패는 빛을 잃지 않았다.
첫 완투 완봉승도 이재학이 거머쥐었다. 이재학은 지난달 31일 SK를 상대로 완봉승을 따냈다. 구단 역사상 첫 완투 완봉승의 주인공으로 구단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이처럼 이재학은 신생팀 NC에 잊지 못할 선물을 여러 차례 했다.
김경문 NC 감독도 이재학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지난 6일 경기를 앞두고 “(이)재학이가 선발 로테이션에 구멍을 안 내고 잘 해줬다”고 칭찬했다. 또 “중간에 외도 했었는데도 좋은 투구 해줬다”고 덧붙였다. 이재학은 시즌 중에 마무리로 잠시 '외도'해 어려움을 겪었지만 다시 선발로 복귀해 더 강해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경문 감독은 ‘첫’의 주인공 이재학에 대해 6일 경기를 앞두고 “NC 다이노스에서 기념비라도 해줘야 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23살 이재학이 그만큼 막내 구단 NC 역사에 남을 많은 기록을 쓴 것이다.
한편 왼손 투수 유희관과의 신인왕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이재학은 NC 첫 신인왕에도 도전한다. 이재학 또한 “솔직히 신인왕에 욕심이 없다는 것은 거짓말 같다”고 말한 적이 있다.
이재학이 1991년 쌍방울 조규제, 2000년 SK 이승호에 이어 3번째로 신생팀이 배출한 신인왕에 오를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재학이 올 시즌 신인왕이 된다면 NC가 배출한 첫 신인왕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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