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LA엔 류현진, 뉴욕엔 추신수?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08.07 06: 01

미국을 대표하는 두 도시에 한국인 선수의 이름이 휘날릴 수 있을까. 서부 최대 도시 로스앤젤레스(LA)에 류현진(26, LA 다저스)의 이름이 각인된 가운데 현지에서는 추신수(31, 신시내티 레즈)의 뉴욕행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신시내티의 리드오프로 맹활약을 선보이고 있는 추신수는 올 시즌이 끝나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현 소속팀 신시내티가 추신수를 붙잡기 위해 어떠한 행동을 취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이미 FA시장 최대어 중 하나가 된 추신수에 대한 다른 팀들의 러브콜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뉴욕을 연고로 하고 있는 메츠에 이어 메이저리그 최고 명문 구단인 양키스도 그 대열에 합류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팀 리빌딩에 나서고 있는 메츠가 추신수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새로운 일이 아니다. 이미 4월부터 지역지를 비롯한 미 언론들이 추신수를 주목하고 있다. 외야 자원이 부족한 메츠가 FA시장에서 추신수를 영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올 시즌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양키스 또한 추신수의 잠재적인 고객 중 하나라는 평가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최근 알렉스 로드리게스의 금지약물 복용 관련 출전 정지로 홍역을 앓고 있는 양키스는 다음 시즌 어떤 형식으로든 전력 보강이 필요한 팀 중 하나로 손꼽힌다. 로드리게스를 포함, 몇몇 슈퍼스타들의 계약으로 연봉 총액이 가득 찬 양키스는 사치세를 내지 않기 위해 최근 FA시장에서는 그렇게 눈에 띄는 행보를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로드리게스의 이탈로 재정적인 면에서 한결 부담을 던 양키스가 공격적인 투자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추신수의 이름까지 거론되고 있는 것이다.
양키스의 FA시장 최고 목표는 팀의 간판 스타로 우뚝 선 로빈슨 카노를 눌러 앉히는 것이다. 이 목표를 달성하면 새로운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 나설 것으로 보인다. 외야가 강하지 않은 양키스로서는 추신수의 이름이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경기장 외적에서도 효과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LA 다저스는 류현진 영입으로 마케팅적 측면에서 톡톡한 이득을 누리고 있다. 추신수 또한 FA시장 행보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으나 한인들이 많은 ‘빅 마켓’에서 뛰고 싶다는 의사는 밝힌 바 있다. 그런 측면에서 뉴욕은 최고의 선택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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