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화신’ 김현중, 이젠 4차원 아닌 '개념 탑재 매력남'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3.08.07 07: 18

더 이상 엉뚱하기만 한 4차원 소년만은 아니었다. 가수 김현중은 한 층 더 깊어진 생각과 자신만의 소신이 담겨있는 개념 발언으로 또 다른 매력을 마음껏 발휘했다.
김현중은 지난 6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화신-마음을 지배하는 자’(이하 ‘화신’)에 출연해 자신과 관련한 풍문들과 오해에 대해 솔직한 생각들을 밝혔다.
이날 김현중은 후배들의 인사를 잘 안 받아줘 거만하다는 소문이 있다는 말에 대해 “(후배들이 인사를 하면) 네, 이러고 도망을 간다”며 “군대도 아니고 ‘이게 뭐지? 북한인가?’ 싶다”라고 말했다. 후배 가수들의 지나치게 예의 바르고 기계적인 인사가 불편한 느낌을 준다는 것. 그는 “무대에서는 자유롭게 잘하는 후배들이 왜 무대 밖에서는 기계적으로 될까, 하는 생각이 든다. (후배들이 기계적인 인사를 하는 것이) 기획사에서 이상한 시스템을 만드는 것 같다”라고 솔직한 생각을 드러냈다.

또한 “(그런 인사가 부담이 돼) 화장실도 잘 안 간다”라며 화장실에서까지 지나치게 인사를 하는 후배 가수들을 만났을 때 당황하는 자신의 모습을 직접 재연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현중은 여자 교복과 스타킹 패티시가 있다는 소문과 잠을 잘 때 나체 상태로 잠을 잔다는 이야기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해명했다. 여자 교복과 스타킹 패티시에 대해서는 “일본에 돈키호테라고 신기한 물건을 많이 파는 곳이 있다. 내가 좋아하는 베트맨 옷, 아이언맨 옷, 스파이더맨 옷을 구경하고 있었는데 그 옆에 경찰복, 간호사복, 스타킹, 채찍이 바로 그 옆에 위치해 있었다”며 “팬을 마주쳤는데 변명할 거리가 없었다, 부끄러워하시더라. 상황을 보니까 변명을 하고 싶었지만 굳이 하면 더 구차해지니 묵묵히 체념하고 있었다”라고 오해의 소지를 제공한 일화에 대해 밝혔다.
이어 그는 나체로 잠을 잔다는 이야기에 대해서도 “잘 때 뭘 입고 못 자겠다”라고 솔직하게 인정하며 이와 관련해 새로 들어온 매니저와 벌어졌던 일화 한 가지를 전했다. 발가벗은 채 잠을 자고 있을 때 매니저가 자신을 깨우러 들어와 자신의 몸에 살포시 수건을 덮어줬다는 것. 민망한 상황의 이야기에 다른 출연진은 웃음을 터뜨렸다.
뿐만 김현중은 고등학교를 중퇴한 뒤 검정고시에 도전했다 포기하고 다시 학교로 복학하게 된 사연을 밝혔다. 그의 이야기에 따르면 고등학교 시절 김현중은 음악에 미쳐 있었고, 음악 공부 외 학교에서 배우는 수학, 과학, 사회, 도덕이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 고등학교 1학년 때 중퇴를 택했다. 그러나 이후 사람들과의 대화를 하다 보니 자신에게 상식이 부족하다 느꼈고, 그 사실 때문에 자신감이 없어져 다시 학교로 돌아가기를 선택했다. 그는 “어릴 때 빨리 어른이 되고 싶었다, 고등학생 친구들에게 어른이 되려 하지 말라는 말을 하고 싶다”며 “기초교육을 배워야지 커서도 낄 때 낄 수 있고, 안 낄 때 빠지는 센스를 배울 수 있다”라고 특유의 소탈한 화법으로 깨달은 바를 전했다.
더불어 김현중은 “대학을 간다면 앞으로 가고 싶은 과가 해양 쪽 관련된 전공이다”라며 스킨스쿠버를 하며 각별히 소중하다 느끼게 된 해양 환경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그는 “내가 아마 스킨스쿠버 자격증을 한국에서 가장 단기간에 딴 사람 중 하나일 것이다”라며 “힘들고 외로울 때는 혼자 바다에 간다. 죽지 말고 열심히 살아야 하는 이유가 이거구나 싶다”라고 말했다.
바다를 사랑하는 김현중이지만 바다 속에서 스트레스를 받을 때도 있었다. 바닷물 속에 누군가가 버려놓은 막걸리 통이나 낚시 줄, 구두를 볼 때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 것. 그는 “혼자 바다를 깨끗하게 하는 방법에 대해 공부했다”라며 “내가 만약 가수나 연기자를 그만 두게 됐을 때도 앞장을 서거나 하고 싶진 않다. 나도 더럽게 살았다. 바다에 깡통을 버려봤다. 그 양심이 있어 하지 말자고 선도하고 싶지는 않다. 그렇지만 (바다를 위해) 애를 써보고는 싶다”라고 먼 미래 자신의 꿈에 대해 설명했다.
과거 엉뚱한 면모로 귀여움을 받으며 4차원 연예인 중 한명으로 떠올랐던 김현중은 이날 만큼은 한 층 더 진지하고 솔직한 모습으로 그간의 성장을 입증했다. 잘난 척하기 보다 특유의 소탈한 대화법으로 자신의 소신을 진지하게 밝히는 모습에는 어느 누구와도 구분되는 매력이 있었다. 방송 이후 네티즌은 "김현중 보고 감동 받았다", "나도 바다를 살리려고 노력할 거다", "김현중 예전에 잘 몰랐는데 멋있다", "개념갑이다 정말" 등의 반응으로 그에 대한 지지를 표했다. 아이돌 스타 아닌 인간 김현중으로서의 매력이 빛난 것. 개념있는 매력남 김현중의 활약이 앞으로 더 기대를 모은다.
eujenej@osen.co.kr
'화신'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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