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새 월화 드라마 ‘굿 닥터’ 주원과 주상욱이 격한 수술실 대립을 펼치며 두 사람간의 험난한 관계를 예감케 했다.
지난 6일 방송된 '굿 닥터'에서는 난관을 극복하고 레지던트가 된 박시온(주원 분)과 소아외과 최고 전문의 김도한(주상욱 분)이 강렬하게 충돌하는 모습이 담겨졌다. 천재적인 감각으로 오로지 환자의 생명에만 몰두하는 박시온과 그 열정이 자칫 두 아이의 생명마저 앗아갈 수 있었다는 점에서 격한 분노를 표출하는 김도한의 모습이 팽팽한 극적 긴장감을 증폭시켰다.
극 중 우여곡절 끝에 성원대학병원 소아외과 레지던트 1년차로 들어오게 된 박시온은 부교수 김도한을 비롯해 소아외과 의국원들과 회진을 돌던 중 담관낭종 수술 후 괴로워하고 있는 어린 환자 성호를 발견했던 상황. 직감적으로 성호가 심각한 상황임을 깨달은 박시온은 김도한과 차윤서(문채원 분), 한진욱(김영광 분) 앞에서 시급하게 수술해야 한다고 반복해가며 읊조렸다.

그러나 김도한과 차윤서는 성호의 집도의였던 과장 고충만(조희봉 분)이 아닌, 다른 사람이 함부로 재수술을 할 수 없다고 판단, 자신들이 맡고 있는 어린 소녀의 수술 집도에만 몰두했다.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다고 생각한 박시온은 소아외과 시니어 간호사 조정미(고창석 분)와 함께 허락도 받지 않고 성호의 침대를 끌고 김도한의 옆방 수술실로 들어갔다. 하지만 성호를 수술할 수 있는 의사가 없는 상태. 박시온은 자신이 수술을 하겠다고 나섰지만 극도의 긴장감으로 인해 갑작스럽게 발작 증세가 발생, 수술을 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르렀다.
이때 옆방에서 다른 수술을 집도하려던 김도한이 수술방 문을 열고 들어섰다. 성호의 위급한 상태를 인지한 김도한은 모든 위험을 무릅쓰고 두 아이의 수술을 동시에 집도하기로 결정했다. 그리고는 “나가 박시온. 수술방에서 나가라고 나가”라며 박시온을 수술방에서 쫓아냈다.
하지만 오직 성호를 살려야한다는 생각만이 가득했던 박시온은 조용히 하라는 김도한의 외침에도 아랑곳없이, 김도한이 수술을 하는 순간에도 성호의 상태를 모니터로 체크하며 결정적인 조언을 던졌다. 결국 위급한 상황에서도 카리스마를 발휘하며 수술에 집중한 김도한으로 인해 두 아이의 수술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그러나 두 아이의 수술을 무사히 끝내고 수술실에서 나온 김도한은 다짜고짜 박시온의 얼굴에 주먹을 날렸다. 그리고는 “환자에게 무관심한 의사만큼 최악인 게 똥오줌 못 가리는 의사야. 그딴 식으로 개념 없이 굴다간 환자도 죽고 의사도 죽어”라며 분노를 터트렸다.
앞뒤 안 가리고 달려들었던 박시온으로 인해 두 아이의 수술이 최악의 결과를 낳을 수도 있었기 때문. 어리둥절한 박시온과 박시온을 인정할 수 없는 김도한의 싸늘한 표정이 겹쳐지면서 앞으로 두 사람의 날카로운 대립을 예고했다.
한편 '굿 닥터'는 오는 12일 오후 10시에 3회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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