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 15연승’ 매팅리, “연승 부담 없다”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3.08.07 08: 35

“오늘 이길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이기는 것에 대한 부담은 없다.”
LA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이 밝게 웃었다. 매팅리 감독은 7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세인트루이스와 원정 4연전 두 번째 경기를 앞두고 원정 연승 기록에 대한 부담 없이 지금의 상승세를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매팅리 감독은 ‘오늘도 이기나?’는 질문에 “오늘 이길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이기는 것에 대한 부담은 없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매팅리 감독은 이번 원전 연승 원인에 대해 “투수쪽 구성이 완벽하게 됐다. 그리고 시즌 초에는 수비쪽이 문제였는데 이 부분도 잘 풀렸다”고 말했다. 

현재 다저스는 원정 15연승으로 메이저리그 역사상 이 부문 4위에 자리 중이다. 세인트루이스서 남은 3경기를 모두 이길 경우, 다저스는 원정 18연승으로 메이저리그 통산 신기록을 달성한다.
그러면서 매팅리 감독은 “경기 전 라인업을 짤 때, 어떤 선수를 어느 자리에 넣어야 가장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지 굉장히 복잡했었다. 우리 팀에는 닉 푼토, 스킵 슈마커, 제리 헤어스톤 등 3루를 본 경험이 많거나 3루를 볼 수 있는 선수들이 많다”며 “이들에게 휴식을 주면서 다양한 역할을 부여했는데 모두 베테랑답게 여러 포지션에서 자기 역할을 다해주고 있다. 이게 현재 우리 팀 상승세에 큰 부분이 됐다”고 전했다.
주전 유격수이자 4번 타자로 맹활약하고 있는 핸리 라미레스의 어깨 부상을 두고는 “어제보다 낫다. MRI는 찍지 않을 계획이다”며 “일단 하루하루 상태를 두고 보고 출장을 결정할 것이다. 대부분의 움직임이 가능한 상태다. 차도가 있기 때문에 꾸준히 지켜보려고 한다”고 했다. 
이어 매팅리 감독은 “건강은 팀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다들 건강해야 팀 전체가 하나되서 제대로 뛸 수 있다. 라미레스의 경우, WBC에서 돌아왔을 때부터 컨디션이 굉장히 좋아보였다. 자신의 한계를 깨드릴 것 같은 모습이었다”고 라미레스의 활약을 치켜세웠다.
외야수 맷 캠프의 몸상태를 두고는 “이제 보호 장구 없이 움직이고 있다. 재활에 들어갔다”며 “꾸준히 경과를 지켜보고 정확한 결정을 내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매팅리 감독은 “캠프와 라미레스가 없지만 팀은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유지하고 있다. 비록 공격이 전보다는 덜 활발하겠지만, 그렇다고 경기를 내주지는 않는다”며 “캠프가 없지만 푸이그가 자기 역할을 다하면서 캠프의 공백을 메우고 있다. 이디어 또한 여러 외야 포지션을 모두 소화하며 부상 공백을 메웠다. 그래서 우리 팀의 경기력이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 일단 라메리스는 복귀까지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매팅리 감독은 전날 푸이그와 애드리안 곤살레스가 덕아웃에 언쟁을 벌인 것을 두고 “경기 중에 일어난 일이다. 둘은 경기 끝나고 락커룸에서 다 풀었다. 어제 일은 지나갔다. 오늘은 어제와는 또 다른 날이다”고 신경 쓰지 않는 모습이었다. 
한편 이날 다저스는 칼 크로포드(좌익수)-마크 엘리스(2루수)-애드리안 곤살레스(1루수)-야시엘 푸이그(우익수)-안드레 이디어(중견수)-A.J. 엘리스(포수)-후안 우리베(3루수)-닉 푼토(유격수)의 선발 라인업으로 경기에 임한다. 9번 타자 겸 선발투수는 클레이튼 커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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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 =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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