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21, 레버쿠젠)이 유창한 독일어 실력을 발휘했다.
독일 분데스리가 TV는 지난달 29일 레버쿠젠의 전력을 분석하며 손흥민과의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 손흥민은 마치 한국어처럼 독일어로 질문에 술술 대답하며 유창한 어학실력을 자랑했다. 손흥민은 레버쿠젠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 큰 무대에서 뛰고 싶었다”고 대답했다.
지난 2008년 16살의 나이에 함부르크 유소년팀에 입단한 손흥민은 독일문화에 완벽히 적응했다. 유창한 독일어는 동료 및 코칭스태프들과 의사소통을 하는데 필수적이다. 영상 속에서 손흥민은 득점왕 슈테판 키슬링과 농담을 주고받으며 잘 어울렸다. 손흥민이 어린 나이에 가장 성공적인 해외파가 될 수 있었던 것도 어학실력이 크게 작용했다.

키슬링은 “우리는 이미 서로에게 익숙해졌다. 우리 팀에는 손흥민을 비롯해 새로 영입된 선수들이 많다. 우리가 원하는 전력을 보여주려면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식데뷔전에서 손흥민은 1골, 1도움을 올리며 확실한 눈도장을 받았다. 키슬링 역시 두 골을 터트리며 2년 연속 득점왕 제패에 시동을 걸었다. 키슬링은 “레버쿠젠이 지난 시즌만큼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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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어로 인터뷰하는 손흥민 / 분데스리가 TV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