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의 선발 등판에도 연승을 이어가지 못했다.
다저스는 7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와 원정 4연전 두 번째 경기서 1-5로 패배, 7월 8일 샌프란시스코전부터 시작된 원정경기 연승이 ‘15’에서 멈췄다. 원정 15연승은 메이저리그 통산 4위다.
다저스는 선발투수 커쇼가 6이닝 2실점을 자기 역할을 했으나 타선이 병살타 4개를 치며 1점을 뽑는 데 그쳤다. 9안타를 쳤음에도 잔루 8개를 기록했다. 커쇼는 시즌 7패(10승)째를 당했고 평균자책점은 1.87에서 1.91로 올랐다.

이날 패배로 다저스는 시즌 50패(62승)째를 당했다. 반면 세인트루이스는 66승(46패)을 거두며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중반까지는 두 파워피처의 치열한 선발 대결로 전개됐다. 커쇼와 조 켈리 모두 90마일 중반대의 막강한 직구와 변화구를 섞어 던지며 4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벌였다.
커쇼가 4회말 첫 타자 카를로스 벨트란에게 좌전안타를 맞고 앨런 크레이그와 10구까지 가는 긴 싸움에 임했으나, 크레이그의 직선타를 잡아 더블플레이를 만들어 위기를 넘겼다.
켈리도 3회초 첫 타자 후안 우리베의 타구에 3루수 프리스가 에러를 범하고 닉 푼토에게 중전안타를 맞아 무사 1, 2루로 몰렸다. 그러나 커쇼부터 칼 크로포드, 마크 엘리스를 나란히 범타처리해 실점하지 않았다.
그리고 세인트루이스가 0의 행진을 먼저 깨뜨렸다. 세인트루이스는 5회말 제이가 커쇼의 초구 직구에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쳤다. 이어 크루스가 슬라이더에 1타점 중전안타로 선취점에 성공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코지마의 2루타 후 켈리의 2루 땅볼에 3루 주자 크루스가 홈을 밟아 2-0으로 앞서갔다.
다저스도 바로 반격했다. 다저스는 6회초 선두타자 크로포드가 켈리의 슬라이더에 2루타를 날리고 1사 3루에서 애드리안 곤살레스가 1타점 우전안타를 때려 1-2로 세인트루이스를 추격했다. 푸이그와 이디어의 연속안타로 1사 만루, 이미 켈리가 마운드에서 내려간 가운데 대량 득점 기회를 잡은 다저스는 A.J. 엘리스가 바뀐 투수 세스 마네스를 상대로 유격수 땅볼, 병살타를 쳐 추가점에는 실패했다.
다저스는 7회초 선두타자 우리베가 2루타를 날려 다시 세인트루이스를 압박했다. 하지만 푼토가 희생번트를 실패, 우리베가 3루에서 태그아웃되고 말았다. 이어 다저스는 커쇼 타석에서 스킵 슈마커를 대타로 기용했으나 슈마커는 3루 땅볼을 쳤다. 크로포드가 볼넷, 엘리스가 바뀐 투수 트레버 로젠달에게 내리 볼 세 개를 얻어 만루 기회를 맞는 듯했지만, 엘리스가 2루 플라이로 물러나 또다시 동점에 실패했다.
결국 다저스는 세인트루이스 불펜의 벽을 넘지 못했다. 다저스는 8회초 푸이그가 로젠달의 100마일 직구에 삼진으로 물러나며 삼자범퇴당했다. 그리고 리그가 8회말 벨트란에게 우월 솔로포, 대타 맷 아담스에게 우월 투런포를 맞아 그대로 승부가 결정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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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 =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