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병일 수석, “김현수, 하체를 잘 쓰니 맹타”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3.08.07 17: 05

“처음 합류하고 현수를 봤을 때 그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좋은 타자가 어쩌다 지난해 7홈런 밖에 때려내지 못했을까”.
황병일 두산 베어스 수석코치가 최근 맹타모드로 돌아온 ‘타격 기계’ 김현수(25)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발목 부상을 안고 뛰는 데도 좋은 감을 유지하며 팀의 상승세에 보탬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현수는 올 시즌 86경기 3할1푼9리(5위) 11홈런 68타점(3위)으로 다시 두산 타선의 중심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후반기 13경기에서는 3할8푼8리 3홈런 13타점으로 컨택 능력과 클러치 능력 모두 대단하다. 시즌 개막 세 번째 경기이던 4월2일 잠실 SK전서 펜스 플레이 도중 발목 부상을 입었으나 팀의 관리 하에 경기에 나서는 중이다.

완벽한 상태가 아님에도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으니 코칭스태프 입장에서는 당연히 고마울 수 밖에 없다. 황 코치는 김현수에 대해 “올 시즌 내에 개인 통산 1000안타를 달성할 것이다. 그만큼 능력이 충분히 되는 선수다”라고 전망했다. 김현수는 40경기가 남은 현재 1000안타 기록에 54개를 남겨두고 있다. 쉽지 않지만 김현수라면 충분히 해낼 것이라는 황 코치의 믿음이다.
뒤이어 황 코치는 “김현수가 최근 하체를 잘 이용하며 좋은 중심이동 타격을 하는 만큼 확실히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오른발이 하이-로우가 되면서 타이밍을 맞추고 또 타구에 제대로 힘을 싣고 있다”라고 밝혔다. 김현수가 가장 좋았을 때인 2008~2009시즌 타격에 가장 흡사한 자세라는 평이다.
“저렇게 좋은 타자가 어쩌다 지난해 7홈런 밖에 때려내지 못했을까 하며 안타까워했는데 다행히 올 시즌에는 정말 잘해주고 있어 고맙다”. 지난해 크고 작은 부상은 물론이고 타석에서의 생각이 많아져 2할9푼1리 7홈런 65타점으로 과도기를 겪었던 김현수는 다시 타격 모드를 ON으로 가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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