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감독 "분당서 재난발생 이유? 공포감 극대화"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3.08.07 17: 09

영화 '감기'의 김성수 감독이 극 중 분당을 재난발생 지역으로 선정한 이유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김성수 감독은 7일 오후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감기'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공포를 더욱 극대화시키기 위해 분당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왜 하필 재난발생 지역이 분당인가. 실제 지역을 선택한 이유가 있나"라는 질문에 "처음에 내가 시나리오를 받았을때는 영화 속에서 사람들이 격리되는 장소가 제주도였다"라면서 "하지만 제주도는 섬이니까 내 생각엔 대한민국의 심장부인 서울과 가까운 위성도시에서 벌어져야 더 무섭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분당에 특별한 의미가 있는건 아니다"라며 "쾌적한 주거지와 평화로운 아파트촌을 상징하는 것이다. 재난이 닥쳐올 것을 알 수 없는 현재라는 의미로 사용했다"고 전했다.
또  "전문가 분들한테 도시가 감염되면 방역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물어보니까 우리나라엔 사람들을 한군데에 몰아넣을 마땅한 장소가 없다고 하더라"며 "그러다가 탄천변이 좋다고 했다. 이런 곳에 분리된 공간을 만들면 어떻겠냐 해서 탄천변을 선택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감기’는 감염속도 초당 3.4명 치사율 100% 변종 바이러스가 대한민국을 덮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오는 15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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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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