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발전을 위한 라이벌 관계는 환영한다".
SK 이만수(55) 감독이 10구단 KT와 라이벌 관계에 환영 의사를 드러냈다. 프로야구 발전을 위해서라면 라이벌`관계가 필요하다는 뜻이었다. 10구단 KT의 등장으로 SK와 통신 및 지역 라이벌 관계가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이만수 감독은 7일 청주 SK전을 앞두고 KT와 관련해 "야구 발전을 위해 KT와 라이벌 관계를 환영한다. 프로야구에는 라이벌이 있어야 발전이 있다"며 "예전 삼성에서 뛸 때 해태와 라이벌 관계였다. 두 팀이 붙을 때마다 항상 매진이었다. 라이벌 관계였기 때문에 팬들도 보는 재미가 있었다"고 기억을 떠올렸다.

이어 이만수 감독은 "신생팀이라고 해서 라이벌 안 될 이유는 없다. KT와 한 번 재미있게 경쟁해 보겠다"며 선의의 라이벌을 다짐했다. 올 시즌이 끝나면 당장 2차 드래프트부터 시작해서 내년에는 특별 지명으로 선수도 넘겨줘야 한다. 이 감독은 "선수 지원을 많이 해준 덕에 NC가 빨리 자리를 잡았다"고 KT에 대해 경계심도 나타냈다.
KT는 공격적인 선수 영입을 선언하는 등 예사롭지 않은 행보를 예고하고 있다. 특히 SK에는 내년 시즌이 끝나고 FA가 되는 수원 출신 최정이 있고, 조범현 감독과 깊은 인연이 있는 박경완도 있다. 이만수 감독과 조범현 감독 모두 현역 시절 포수였다는 공통점도 있다. 여러모로 SK와 KT가 그려나갈 라이벌 관계가 흥미롭게 됐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