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슈팀] 최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인테리어비용 부당전가’로 고발당하기도 했던 재계 49위 현대산업개발의 계열사 현대아이파크몰. 현대산업개발은 프로축구단 부산 아이파크의 모기업이기도 하다. 이렇게 스포츠와 밀접학 관련된 현대산업개발의 현대아이파크몰이 e스포츠팬들을 33도가 넘는 땡볕으로 내몰아 구설수에 올랐다.
7일 오후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 그런데 여기에 때아닌 진풍경이 펼쳐졌다. 200명이 넘는 팬들이 오후 2시 경 경기장 주변 옥외 공간에 모여 있었다. 아이파크몰이 그늘조차 제대로 없는 뙤약볕 아래로 팬들을 내몬 것이다. 평소 같으면 실내에서 느긋하게 경기를 기다렸겠지만 하필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날 뙤약볕 아래로 쫓겨나갔다.
현대산업개발 아이파크몰은 오후 3시가 넘어 400명 이상의 팬들이 몰렸음에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특히 뙤약볕 아래 장시간 노출될 경우 일사병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었지만 팔짱만 꼈다.

이에 현대산업개발측은 "우리가 팬들을 내보낸게 아니라 이 건물을 관리하는 현대산업개발 아이파크몰쪽에서 안전문제로 관람객들을 밖에서 대기하게 한 것"이라며 "사무공간측에서 민원이 들어왔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속이 타는 것은 '롤챔스' 주관사 온게임넷이다. 온게임넷 관계자는 "팬들이 행여 이 더위 속에 탈이라도 날까봐 걱정이지만 아이파크몰과 조율이 되지 않고 있다. 더 이상 팬들을 세워 둘 수 없어 대기 순번표를 빨리 배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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