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구 난조 양현종, 복귀전 3⅔이닝 4실점 '부진투'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3.08.07 20: 13

KIA 타이거즈 좌완 양현종(25)이 복귀전에서 부진한 투구내용을 보여줬다. 제구에 애를 먹으면서 1회부터 고전을 면치 못했다.
양현종은 7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로 등판, 3⅔이닝 6피안타 5사사구(2볼넷 3사구) 4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95개(스트라이크 54개, 볼 41개)를 기록했다. 6월 28일 대구 삼성전에서 왼쪽 옆구리 근육파열로 1군에서 제외됐던 양현종은 재활을 거쳐 이날 복귀전을 치렀지만 결과는 좋지 못했다.
1회에는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는데 공 23개를 던졌다. 첫 타자 황재균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낸 양현종은 정훈을 상대로 2볼 1스트라이크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리더니 좌전 2루타를 내줘 2,3루에 주자가 나갔다. 여기서 손아섭에게 삼진을 낚았지만 이를 포수 김상훈이 잡지 못하며 폭투로 1실점, 그리고 타자주자 손아섭은 2루까지 갔다.

계속되는 무사 2,3루 위기에서 이번에는 전준우에게 연달아 볼 3개를 먼저 던지더니 스트라이크를 하나 잡고 곧바로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맞았다. 벌써 3점째 실점, 아웃카운트는 단 하나도 잡지 못했다. 장성호를 포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한 것이 이날 양현종의 첫 아웃카운트였다.
1사 2루에서 다시 강민호를 파울플라이로 잡아낸 양현종이지만 이때 전준우가 3루로 또 뛰었다. 여기서 3루에 커버를 들어왔던 김선빈이 공을 놓쳤고, 그 사이 전준우가 홈까지 파고들었다. 여기서 조성환을 잡았다면 4점째 실점은 비자책 처리가 될 수 있었지만 좌전안타를 맞아 자책점으로 올라갔다. 1회를 마치는데 양현종이 던진 공만 38개였다.
양현종은 2회에도 선두타자 이승화에 중전안타를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을 했지만 김상훈의 도루저지, 그리고 후속타자를 범타로 처리하면서 실점을 하지는 않았다.
3회에도 양현종의 위기는 계속됐다. 몸에 맞는 공 3개를 남발하면서 위기를 자초했다. 선두 손아섭에게 좌중간 2루타를 내주더니 전준우는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다. 장성호에게 병살을 유도, 위기를 넘기나 싶었지만 강민호와 조성환을 연달아 맞히며 2사 만루에 몰렸다. 문규현을 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다시 실점위기를 넘겼지만 이미 3이닝에 투구수는 80개였다.
4회 양현종은 이날 경기 처음으로 선두타자를 범타로 처리했다. 김선빈의 호수비로 이승화를 땅볼 처리한 양현종은 황재균까지 뜬공으로 잡아 감각을 되찾은 듯 싶었지만 정훈을 다시 볼넷으로 내보내고 손아섭에게 중전안타를 맞았다. 결국 2사 1,3루에서 신승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2
이날 경기 전까지 평균자책점 2.30으로 1위를 질주했던 양현종이었지만 2.63까지 치솟아 찰리 쉬렉(NC)에게 이 부문 1위를 내주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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