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회까지 퍼펙트' 이브랜드, 5회 4안타 6실점 붕괴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8.07 20: 10

한화 외국인 투수 대나 이브랜드(30)가 4회까지 퍼펙트로 역투했으나 5회 순식간에 무너졌다. 
이브랜드는 7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4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6실점으로 강판당했다. 4회까지 완벽한 피칭이었으나 5회 갑작스럽게 흔들리며 아웃카운트 하나 못 잡고 마운드를 내려온 것이다. 
1회 출발부터 좋았다. 정근우를 3루 땅볼, 조동화를 헛스윙 삼진, 최정을 3루 땅볼로 가볍게 삼자범퇴 요리. 2회에도 박정권-이재원-김강민을 각각 우익수 뜬공, 유격수 땅볼, 3루 땅볼 처리했다. 3회에도 김상현을 144km 직구로 루킹 삼진 잡는 등 삼자범퇴 처리했다. 

4회가 백미였다. 첫 타자 정근우를 144km 직구로 헛스윙 삼진 돌려세운 뒤 조동화를 146km 직구로 3구 삼진 요리했다. 이어 최정마저 몸족 꽉 차는 146km 직구로 루킹 삼진 잡아내며 3연속 삼진으로 위력을 떨쳤다. 4회까지 투구수도 50개밖에 되지 않았다. 
그러나 5회 믿기지 않게 무너졌다. 첫 타자 박정권을 볼넷으로 내보낸 게 불행의 씨앗이었다. 이어 이재원에게 던진 3구째 144km 직구가 가운데 높게 들어가는 실투가 돼 우중월 투런 홈런으로 이어졌다. 이날 경기 첫 안타가 하필이면 홈런이었다. 
이어 김강민에게 중전 안타, 김상현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뒤 박진만에게 우측으로 빠지는 2타점 2루타로 4연속 안타를 허용했다. 결국 정상호마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 내보내며 마운드를 황재규에게 넘겨야 했다. 총 투구수 77개로 5회에만 27개를 던졌다. 
황재규가 조동화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준 뒤 윤근영의 폭투까지 이어지며 이브랜드의 책임 주자 2명도 모두 홈으로 들어왔다. 실점이 6점으로 늘어난 이브랜드의 시즌 평균자책점도 5점대(5.90)에서 다시 6점대(6.17)로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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