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급률 71.4%’ 핸킨스, 3이닝 5실점 강판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3.08.07 20: 13

1,2회 총 7점의 화끈한 타선 지원. 그러나 실점도 그에 못지 않았다. 선발 투수가 버티지 못하는 이상 코칭스태프도 많은 인내심을 보여주기 어려운 것이 사실. 두산 베어스의 새 외국인 투수 데릭 핸킨스(28)가 한국 무대를 밟은 후 가장 안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주며 강판했다.
핸킨스는 7일 잠실 넥센전에 선발로 나서 3이닝 동안 6피안타(탈삼진 1개, 사사구 2개) 3실점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인 뒤 7-3으로 앞선 4회초 변진수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물러났다. 이후 승계 주자 두 명이 모두 홈을 밟으며 핸킨스의 최종 실점은 5점이 되었다. 한국 무대 세 경기 째인 핸킨스는 이날 가장 안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1회초 1사 후 서동욱에게 좌중간 2루타를 내준 핸킨스는 문우람을 유격수 땅볼 처리한 데 이어 박병호를 삼진 처리하며 첫 회를 무실점으로 넘겼다. 1회말 두산은 김현수의 선제타와 오재원의 우익수 희생플라이, 이원석의 1타점 좌전 안타로 3점을 지원했다.

2회초 핸킨스는 이택근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한 후 강정호를 볼넷 출루시킨 뒤 김민성마저 볼넷으로 내보내며 무사 만루 위기에 놓였다. 핸킨스는 후속타자 유한준에게 곧바로 초구를 얻어맞으며 2타점 좌익수 방면 안타로 2실점을 기록했다. 뒤를 이은 허도환을 유격수 앞 병살타로 처리했으나 그 사이 김민성이 홈을 밟으며 핸킨스는 타선이 지원해준 3점 만큼 고스란히 넥센에 주었다.
타선이 2회말 4점을 더하며 7-3 리드를 선사한 뒤 핸킨스는 3회초 박병호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허용했을 뿐 무실점으로 3회를 마쳤다. 그러나 핸킨스는 4회초 강정호에게 좌전 안타, 김민성에게 중전 안타를 내주며 무사 1,3루로 위기에 몰렸다. 이날 경기를 마치고 이틀 간의 망중한을 맞는 두산인 만큼 투수 총력전이 가능한 상황에서 안정감이 떨어진 핸킨스에게 더 임무를 맡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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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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