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공 폭발' 전북, 손쉽게 FA컵 4강행...수원F 7-2 대파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3.08.07 20: 51

'닥공' 본능이 폭발한 전북 현대가 수원 FC를 손쉽게 물리치고 FA컵 준결승전에 올랐다.
최강희 감독이 지휘하는 전북은 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린 2013 하나은행 FA컵 5라운드(8강) 수원 FC와 홈경기서 7-2로 대승을 거뒀다. 이동국과 박희도, 레오나르도, 티아고가 1골 1도움씩을 기록한 전북은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손쉽게 준결승전에 진출했다.
상대가 한 수 아래로 평가받는 K리그 챌린지의 수원 FC였지만, 전북은 베스트 11을 출전시켜 총력을 다했다. 전북은 이동국을 비롯해 이승기, 서상민, 티아고, 박희도, 정혁, 이재명, 윌킨슨, 정인환, 김기희, 최은성을 선발로 내세웠다. 이에 수원 FC는 5-4-1 포메이션으로 전북을 상대했다.

하지만 수원 FC의 파이브백은 전북의 공격을 막아내지 못했다. 경기 초반 수원 FC는 전북의 공세를 잘 차단하는 듯 했지만, 전반 15분이 지나면서 일방적으로 밀렸다. 특히 전북의 주포 이동국을 2~3명의 수비수가 협력 수비를 했지만, 이동국은 빈 틈을 찾아 선제골을 기록했다.
전반 17분 박희도가 골라인을 넘어가려는 공을 높게 걷어내자 이동국은 골대를 등진 채로 트래핑을 한 뒤 한 바퀴를 돌아 그대로 그대로 슈팅으로 연결, 수원 FC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동국은 골키퍼가 달려나오는 것을 파악해 빠르게 판단, 칩슛을 시도해 득점으로 연결하는 영리한 모습을 보였다.
이동국의 득점으로 전북은 기세가 올랐다. 전반 24분에는 추가골이 터졌다. 이승기가 내준 패스를 받은 티아고가 문전으로 홀로 돌파해 골키퍼를 제치는 과정에서 골키퍼의 손에 맞고 흘러나가는 공이 티아고의 뒤에서 뛰어오던 수비수 오광진의 발에 맞고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전북의 득점 본능은 자책골로 만족하지 않았다. 불과 5분 뒤 한 골을 더 추가했다. 아크 정면에서 공을 잡은 이동국이 오른쪽 측면으로 침투하는 이승기에게 공을 내줬고, 공을 잡은 이동국이 문전으로 더 파고 들어 추가골을 기록했다. 수원 FC의 파이브백이 유명무실해지는 순간이었다.
전북의 거센 공세는 후반전에도 이어졌다. 전북은 하프타임에 이동국 대신 케빈을 넣었지만 문전에서의 파괴력은 여전했다. 후반 4분 박희도가 오른쪽 측면을 돌파해 한 골을 더 추가했고, 후반 24분에는 레오나르도가 티아고의 도움을 받아 전북의 다섯 번째 골을 기록했다. 또한 5분 뒤에는 레오나르도가 자신의 골을 도운 티아고를 도와 추가골을 이끌어 냈다.
수원 FC는 후반 34분 박스 왼쪽 모서리서 잡은 프리킥을 김서준이 직접 슈팅으로 연결해 만회골을 넣었다. 하지만 전북은 수원 FC의 만회골을 개의치 않고 여전히 거센 공세를 펼쳤다. 그 결과 후반 37분 케빈이 추가골을 넣으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케빈은 송제헌이 문전을 돌파하는 과정에서 얻어낸 페널티킥을 키커로 나서 가볍게 골로 연결했다.
수원 FC는 후반 41분 박종찬이 한 골을 더 만회하며 2-7을 만들었지만, 승부에 영향을 전혀 미치지 못했다.
■ 7일 전적
전북 현대 7 (3-0 4-2) 2 수원 FC
▲ 전주월드컵경기장
△ 득점 = 전17 이동국 전24 오광진 자책골 전29 이승기 후4 박희도 후24 레오나르도 후29 티아고 후37 케빈(이상 전북) 후34 김서준 후41 박종찬(이상 수원 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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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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