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31, 오릭스 버팔로스)가 7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이대호는 7일 클리넥스 스타디움 미야기에서 열린 라쿠텐 골든이글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지명타자 및 4번 타자로 출전,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세 번째 타석이었던 7회 2루타를 터뜨리며 연속 안타 행진을 ‘7’로 연장했다. 다만 타율은 종전 3할2푼8리를 유지했다.
이틀 휴식 후 갖은 첫 타석은 아쉬웠다. 히라노의 안타, 아다치의 희생번트, 그리고 이토이의 사구로 만들어진 1사 1,2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라쿠텐 선발 미마 마나부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볼 카운트 1B-2S에서 4구째 바깥쪽 직구(144㎞)에 배트를 돌렸으나 타이밍이 늦었다.

0-0으로 맞선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선두 타자로 나서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미마의 5구째 떨어지는 변화구에 배트를 툭 갖다 댔으나 타구는 멀리 뻗지 못했다.
그러나 세 번째 타석은 달랐다. 여전히 0-0의 스코어가 이어진 7회에는 좌중간으로 날카로운 타구를 보냈고 과감하게 2루로 뛰었다. 여기에 상대 중계 플레이가 원활하게 이어지지 못한 틈을 타 서서 2루까지 들어갔다. 시즌 17번째 2루타였다. 이대호는 발디리스의 안타 때 3루를 밟았으나 T-오카타의 유격수 땅볼 때 홈과 3루 사이에서 걸리며 아쉽게도 득점에는 실패했다.
팀이 선취점을 뽑은 1-0 8회 2사 2,3루에서는 사이토의 떨어지는 공을 퍼 올려 큰 타구를 날렸으나 좌익수에게 잡혔다. 한편 오릭스는 선발 가네코가 7이닝 10탈삼진 역투로 버텼고 타선이 8회 귀중한 결승점, 그리고 9회 슌타의 적시타로 추가점을 뽑아내며 2-1로 이겼다. 9회 라쿠텐의 추격을 1점으로 막아내며 가까스로 승리를 결정지었다. 오릭스는 44승47패3무를 기록해 5할 승률 회복을 향한 발걸음을 다시 내딛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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