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에게 빠른 시간 골을 내줘 무너졌다."
조덕제 감독이 지휘하는 수원 FC는 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린 2013 하나은행 FA컵 5라운드(8강) 전북 현대와 원정경기서 2-7로 대패했다. 32강과 16강에서 K리그 클래식의 대구 FC와 전남 드래곤즈를 물리치고 올라온 수원 FC의 질주는 8강에서 멈추게 됐다.
경기 후 만난 조 감독은 "전북을 맞이해 선수들 나름대로 준비를 많이 했다. 하지만 클래식과 챌린지의 차이를 느꼈다. 전북이 베스트 11으로 나왔는데, 선수들의 움직임과 볼 컨트롤에서 실력 차이가 많이 났다. 그런 점을 극복하지 못했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대량 실점을 한 점에 대해서는 "챌린지에서 경기를 하는 것처럼 하기보다 맞대결을 펼치고 싶었다. 차이가 얼마나 나는지 확인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하려고 했다"면서 "하지만 선수들이 위축이 돼 공격보다는 수비를 했다. 그래서 공격을 요구했는데, 개인 능력이 뒤처지다 보니 대량 실점이 됐다. 또한 이동국에게 빠른 시간 골을 내줘 무너지게 됐다"고 답했다.
32강과 16강에서 승리를 거뒀던 대구 FC-전남 드래곤즈와 전북의 차이에 대해서는 "대구와 전남은 강등권에 있다 보니 리그 중간에 열리는 FA컵에 베스트 11을 투입할 상황이 아니었다. 반면 우리는 챌린지이지만 베스트 11을 출전시켜 수월하게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답하면서 "전북은 8강이었고, 우리에게 지면 팀의 위신이 떨어지는 만큼 베스트 11을 투입했다. 그리고 챌린지와 클래식에서 오는 자신감의 차이가 있었다. 조금 더 자신있게 했다면 대량 실점은 하지 않았을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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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