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인생에도 이런 날이 오네요".
LG 트윈스 내야수 김용의(28)가 데뷔 첫 멀티 홈런을 터뜨리며 날아올랐다.
김용의는 7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의 원정경기에서 8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4안타(2홈런) 3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김용의의 2회 볼넷을 골라내 이날 물오른 타격감의 시작을 알렸다. 김용의는 2회 NC 오른손 투수 이재학을 상대로 8구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냈다. 선구안과 끈질긴 승부로 볼넷을 얻어냈다.
김용의의 방망이는 5회 2차례나 꿈틀거렸다. 김용의는 1-0으로 앞선 5회 1사후 이재학의 4구째 136km 직구를 잡아 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시즌 3호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아슬아슬한 한 점차 리드를 2-0으로 달아나는 귀중한 홈런이었다.
김용의의 홈런은 5회 LG 타선 폭발의 도화선이 됐다. LG는 김용의 이후 6점을 추가하며 승부의 추를 LG 쪽으로 가져왔다. 타자 일순해 김용의는 5회 또 한 번 타석에 들어섰다. 2사 3루에서 중전 적시타를 때려 오지환을 홈에 불러들였다.
8회도 김용의의 방망이가 식지 않았다. 선두 타자로 나와 NC 오른손 투수 김진성의 초구 142km 직구를 걷어 올려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이날 2번째 대포. 9회도 안타를 추가하며 타격감의 절정을 찍었다.
경기 직후 김용의는 데뷔 첫 멀티 홈런에 대해 “제 인생에도 이런 날이 옵니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잠실 같이 큰 구장에서는 힘든데 마산 구장에서 홈런을 때려 운이 따랐네요”라고 말했다.
김용의는 “제 체중에 홈런을 넘기니까 인체의 신비라고 생각합니다”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또 이날 여러 차례 안정된 수비를 선보인 2루 수비에 대해서는 “재밌었어요. 던지는 데는 자신있기 때문에 ‘잡으면 아웃시킨다’고 생각했어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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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