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효, "징크스 깨나가면서 선수들 자신감도 되살아나"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8.07 21: 50

"징크스 하나하나 깨다보니 선수들 자신감 되살아났다."
윤성효 감독이 이끄는 부산 아이파크가 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3 하나은행 FA컵 8강전 FC서울과 경기서 2-1 승리를 거두고 4강에 진출했다. 2002년 이후 K리그에서 번번이 서울과 원정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했던 부산이 마침내 징크스를 깬 것이다.
윤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날씨가 더운데 끝까지 열심히 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며 "서울은 경기운영을 잘하니까 미드필드에서 압박이 잘 안되고 이러면 어려운 경기를 할 수 있다. 밀릴 수밖에 없는 상황도 나왔는데 골 먹지 않고 잘 버텼다"고 조용한 미소를 보였다. 승부는 후반전이라 생각하고 준비했다던 윤 감독의 말이 맞아떨어진 셈이다.

그동안 서울 원정 징크스에 시달린 부산으로서는 이날 승리가 유독 값지다. 2002년 이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단 한 번도 승리를 거둔 적이 없는 부산은 '서울에 강한 남자' 윤 감독의 부임으로 자신감을 얻은 상태였다. 그동안 부산의 발목을 잡았던 징크스가 하나하나 깨지고 있다는 것도 원동력 중 하나였다.
윤 감독은 "부산에 징크스라는 것이 좀 있었다. 경남하고 할 때도 징크스가 있었는데 하나하나 깨다보니까 선수들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되살린 것 같다"고 돌아봤다. 지난 5월 5일 대구 FC를 상대로 마수걸이 원정승을 거두며 대구 원정 무승 징크스를 털어냈고, 경남과 맞대결서도 4경기 1무 3패의 부진을 털며 징크스를 깬 것이 자신감으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윤 감독은 "4강전을 잘치러야한다. 어느 팀과 경기를 할지 모르니 대결할 팀이 정해지고 나면 그 팀에 대해 잘 분석해서 4강전 준비하겠다. 4강전을 잘해야 결승도 있다"며 다음 경기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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