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난타전 끝에 넥센 히어로즈와의 2연전을 모두 가져갔다.
두산은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과의 경기에서 선발 핸킨스가 3이닝 5실점 강판됐지만 3안타 3타점으로 펄펄 난 김현수를 비롯해 15안타를 때려낸 타선의 힘을 앞세워 11-7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두산(49승2무38패)은 3연승을 달리며 4위 넥센과의 승차를 1.5경기 차로 벌렸다. 반면 전날 두산에 3위를 뺏긴 넥센(47승1무39패)은 당장 1.5경기차로 좁혀진 5위 롯데와의 승차를 걱정하게 됐다.

1회말 두산이 무사 1,2루 찬스에서 김현수가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때려 선취점을 뽑았다. 오재원이 우익수 희생플라이, 이원석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1회에만 3점을 올렸다. 그러나 넥센도 2회 무사 만루에서 유한준이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때려낸 뒤 허도환의 병살타 때 3루주자 김민성이 홈을 밟아 3-3 균형을 맞췄다.
두산은 2회말 1사 후 김재호와 이종욱의 연속 2루타로 다시 리드를 잡은 뒤 민병헌의 적시타, 김현수의 우월 2점 홈런을 앞세워 3점을 더 달아나며 넥센 선발 나이트를 강판시켰다.
넥센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4회 강정호, 김민성의 연속 안타에 유한준의 중전 적시타로 한 점을 따라붙은 넥센은 서동욱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5-7로 추격했다. 이어 5회 2사 1루에서 터진 김민성의 좌월 투런으로 7-7 극적인 동점에 성공했다.
두산이 다시 넥센 불펜을 무너뜨렸다. 5회말 1사 2,3루 찬스에서 김재호가 좌적 적시타로 대주자 손시헌을 불러들였고 이종욱의 땅볼 때 이원석이 홈을 밟아 다시 2점차 리드를 만들었다. 두산은 6회 2사 만루에서 양의지가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날리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양팀 외국인 선발은 나란히 강판됐다. 넥센 선발 나이트가 1⅓이닝 8피안타(1홈런) 1탈삼진 2사사구 7실점으로 개인 한 경기 최소 이닝 기록을 세우며 무너졌다. 두산 핸킨스도 3이닝 6피안타 1탈삼진 2사사구 5실점으로 부진했다. 김선우가 구원승을 챙겼고 송신영이 패전투수가 됐다.
두산은 시즌 4번째로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했다. 김현수는 1회 안타로 역대 35번째 6년 연속 세자릿수 안타 기록을 세우며 개인 시즌 12호 홈런 포함 3안타 3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이종욱도 3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넥센 유한준도 3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으나 팀의 패배에 묻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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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