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불리츠, 강적 CJ 블레이즈 꺾고 통산 두번째 '롤챔스' 4강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3.08.07 23: 52

올 들어 반년간 8번의 대결서 단 한 번 도 패하지 않았던 상대에게 글로벌 골드 1만 2000 이상을 벌리며 유리했던 경기를 어처구니 없는 실수로 무너진 암울한 상황에서도 결코 승리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지 못했다. 오히려 궁지에 몰리자 더욱 더 단단해지더니 통산 두번째 '롤챔스' 4강 진출에 성공했다.
KT 불리츠가 강적 CJ 블레이즈를 상대로 풀세트 접전 끝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면서 2시즌 연속 '롤챔스' 4강 진출에 성공했다.
KT 불리츠는 7일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2013 LOL 챔피언스 리그(이하 롤챔스)' 서머시즌 KT 불리츠와 8강전서 1세트를 따내면서 유리하게 출발했지만 중반 역전을 허용한 불리한 상황에서 믿을수 없는 뒷심을 발휘하면서 3-2 재역전승을 거뒀다.

창단 두번째 '롤챔스' 4강 진출의 쾌거를 올렸고, 아울러 먹이 사슬 관계였던 CJ 블레이즈에 대한 세트 연승은 중간에 끊겼지만 승부에서 다시 한 번 승리하면서 블레이즈의 천적이라는 사실을 입증했다.
KT 불리츠는 1세트 '인섹' 최인석과 '류' 류상욱이 '플레임' 이호종과 '앰비션' 강찬용을 완벽하게 막아내면서 가볍게 선취점을 뽑았다. CJ 블레이즈 강찬용이 전승행진을 달리던 '트위스트 페이트'로 기선 제압에 나섰지만 '아리'를 잡은 류상욱이 강찬용을 무너뜨리면서 승부의 추가 KT 불리츠 쪽으로 쏠렸다.
CJ 블레이즈는 강찬용이 무너지면서 상단과 하단 듀오 등 다른 라인들도 일거에 무너지는 문제가 발생했고, 결국 수습하는데 실패하면서 서전을 내줬다.
1세트를 내준 CJ 블레이즈는 2세트 중반까지도 KT 불리츠에 밀리면서 이렇다할 반등세를 찾지 못했다. 하지만 '헬리오스' 신동진과 '캡틴 잭' 강형우의 활약으로 동점에 성공하고, 글로벌 골드에서 1만 2000 이상 뒤쳐지며 사실상 패색이 짙었던 3세트서는 '베인'을 잡은 강형우가 신들린듯한 경기력으로 대역전극을 만들어내며 결국 3세트서 승부를 뒤집었다.
 
하지만 KT 불리츠의 저력은 대단했다. 정글러 '카카오' 이병권이 엘리스를 들고나오면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시작부터 '인섹' 최인석과 호흡을 맞춰 상단을 공략한 이병권은 최인석이 이호종을 앞서가자 무대를 중단으로 내렸고, 중단에서도 류상욱의 성장을 도왔다.
이병권의 홍길동 같은 플레이에 운영의 대가 CJ 블레이즈는 결국 흩트러지면서 무너졌고, 승부는 다시 한 번 2-2 원점이 됐다.
'카카오' 활약 덕에 힘을 찾은 KT 불리츠는 다시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블라인드 모드로 치러진 5세트에서 '인섹' 최인석과 '류' 류상욱이 다시 공격의 중심을 잡고 몰아치기 시작하면서 30분경 글로벌 골드를 1만 2000 이상 벌리면서 사실상 승기를 굳혔다.
CJ 블레이즈는 불리한 상황에서도 전투에서 승리를 거두며 일발 역전을 노렸지만 워낙 장비에서 불리함을 극복하지 못하면서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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