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 출연자들이 서로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찾기 위해 이탈리아를 찾았다. 6명의 남자들과 4명의 여자들, 이들은 어쩌면 로미오와 줄리엣의 아름다움 면만 상상하고 간 것은 아닐까.
지난 7일 방송된 SBS '짝'은 이탈리아 특집으로 꾸며졌다. 10명의 남녀는 로미오와 줄리엣의 이야기가 탄생된 이탈리아에서 비극의 두 주인공이 그러했듯 5일 간의 짧고 강한 데이트에 나섰다.
이날 '짝'은 출연자들 뒤로 비친 이탈리아의 아름다운 풍경도 한 몫했다. 그래서였을까. 이날 '짝'의 도시락 선택에서는 0표의 굴욕녀가 탄생하지 않았다.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은 5일 동안 강렬한 사랑을 나눴지만 결국 죽음을 맞이하며 비극으로 끝났다. 하지만 이날 '짝'에서 로미오와 줄리엣의 죽음보다 더한 비극은 '외로움'이었다.
이날 남성 출연자들은 이탈리아 거리에서 키스를 나누는 연인에게 부러운 시선을 보내며 다소 '찌질한' 모습을 보였으며, 자신의 짝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하지만 타국에서의 외로움은 승부욕과 라이벌 구도로 이어지며 재미 요소가 됐다. 이날 여자 2호에게 동시에 호감을 표한 남자 1호와 남자 2호는 시종일관 기싸움을 펼쳤으며 여자 3호에게는 고대 동문 남자 3호와 남자 5호가 호감을 표시하며 눈치 싸움을 펼쳤다.
두명이 한 명을 두고 경쟁을 펼치게 되면, 커플 성사의 경우 한 명이 비극을 맞이하게 된다. 또 커플이 성사되지 않는다면 동시에 3명이 비극을 맞이하게 될 터. 이탈리아에서는 사랑의 달콤함 보다 비극의 성토가 더 높아질 것으로 점쳐져 쓴 웃음을 짓게 만들었다.
goodhmh@osen.co.kr
짝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