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스타, "탈삼진 1위 재도전" 리즈 따라잡을까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8.08 06: 09

프로야구 탈심진 타이틀이 흥미로워졌다. 
8일 현재 탈삼진 1위는 LG 외국인 투수 레다메스 리즈로 127개를 기록 중이다. 그 다음이 바로 한화 외국인 투수 데니 바티스타로 107개. 리즈와는 20개 차이가 난다. 시즌 중까지 바티스타가 1위를 달렸지만, 그가 3주 동안 개점휴업한 사이 리즈가 1위 자리를 꿰찼다. 
어깨 피로 누적으로 후반기 개막 후 3주 동안 휴식을 취한 바티스타는 9일 대구 삼성전에서 복귀전을 갖는다. 그는 "공백기 동안 빨리 복귀할 수 있도록 몸을 준비했다. 남은 경기에서 우리팀과 나 모두가 나아질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개인적인 목표는 탈삼진 1위 탈환이다. 바티스타는 "현재 1위 리즈가 많이 앞서고 있어 뒤집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5경기 정도 내가 빠졌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면서도 '탈삼진 타이틀을 원하는가'라는 질문에 "당연하다. 리즈를 따라잡도록 노력하겠다"고 목표를 설정했다. 
20개 차이가 크지만 바티스타가 제 구위를 찾는다면 극복하지 못할 정도는 아니다. 바티스타는 9이닝당 탈삼진이 9.89개로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중 최고 기록이다. 리즈는 9이닝당 탈삼진이 8.34개로 바티스타-김진우(KIA·9.24개)에 이어 3위에 올라있다. 
순수하게 삼진을 잡는 능력 만큼은 바티스타가 조금 더 앞선다. 지난 6월2일 대전 NC전에서 개인 최다 탈삼진 14개를 기록하는 등 두 자릿수 탈삼진도 3경기나 있었다. 리즈도 두 자릿수 탈삼진이 2경기 있지만, 모두 10개로 14개-13개-11개의 바티스타 정도는 아니었다. 
관건은 바티스타의 구위 회복이 될 전망이다. 바티스타는 시즌 최다 탈삼진을 기록한 6월2일 대전 NC전에서 137개의 공을 던진 후 구위가 뚝 떨어졌다. 이날 이후 5경기에서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5.81에 그치고 있고, 9이닝당 탈삼진도 8.20개로 하락했다. 구위 회복 없이 탈삼진 탈환은 어렵다. 
바티스타는 "몸 상태가 좋다. 금요일(9일) 등판에 맞춰 잘 준비하고 있다. 예전 구속과 컨트롤을 회복해가고 있다. 스피드를 찾으려고 노력 중"이라며 "7년만에 선발 역할을 하고 있고, 전반기에 많은 이닝을 던졌기 때문에 피로 누적은 당연한 것이다. 구속이 떨어졌지만 크게 개의치 않는다. 이제 스피드를 회복해가는 단계"라고 자신했다. 과연 바티스타가 구위 회복과 함께 탈삼진 1위를 탈환할 수 있을지 흥미로운 관심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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