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운관에 '포스트(Post) 너목들(너의 목소리가 들려)'은 어떤 작품이 될까?
현재로서는 월화극에는 KBS 2TV '굿닥터', 수목극에는 SBS '주군의 태양'이 가장 전망이 밝은 상태다.
7일에는 수목드라마 두 편이 동시 출격해 관심을 모았는데, 승기는 '주군의 태양'이 먼저 잡았다.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집계결과에 따르면 지난 7일 방송된 '주군의 태양'(극본 홍정은 홍미란, 연출 진혁) 1회분 시청률은 13.6%(전국기준)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시청률 20% 이상을 기록하며 괴물 드라마라 불렸던 전작 '너의 목소리가 들려'의 후광을 일면 입은 결과라고도 할 수 있다. 여기에 공효진, 소지섭 등 톱스타들의 출연과 홍자매 극본-진혁 PD의 연출이 만나 감각적인 드라마란 인상을 남겼다. 특히 '주군의 태양'은 복합 장르에 판타지가 가미된 트렌디한 작품이란 점에서도 '너목들'과 맥을 같이 한다.
같은 날 같은 시간에 출격한 이준기 주연 MBC '투윅스'는 7.5%를 나타냈지만 이 작품도 소현경 작가의 필력이 돋보이는 탄탄한 내용을 선보이며 흥미를 일으킬 만큼, 앞으로의 판도는 쉽게 가늠할 수 없는 상태다. KBS 2TV ‘칼과 꽃’은 일찌감치 뒤로 밀려났다.

하지만 월화극에서는 방송사 사정이 다르다. KBS가 가장 환하게 웃고 있는 것.
주원-문채원-주상욱 주연 '굿 닥터'가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 중이다. 6일 방송된 2회분은 첫 방송이 기록한 10.9%보다 무려 3.1% 포인트 껑충 오른 14%로 안방극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등장인물들의 환상의 트라이앵글 화학작용이 돋보인다는 평이다.
실제로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살펴보면 '너목들' 이후 어떤 드라마에 애정을 갖고 본방사수해야 할 지 모르겠다며 고민하는 시청자들이 꽤 있었다. 한층 눈이 높아진 시청자들의 기대를 어떤 드라마가 만족시킬 수 있을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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