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카리대, 9일 한화전서 선발 데뷔전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3.08.08 10: 41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에스마일린 카리대(30)의 선발 데뷔전이 확정됐다. 오는 9일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등판할 예정.
카리대는 LG와의 주말 3연전에 두 차례 등판했다. 2일 경기에서는 0-3으로 뒤진 7회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직구 최고 151km까지 스피드건에 찍혔고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섞어 던졌다.
류중일 감독은 3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카리대의 팔스윙을 보니 KIA 로페즈를 보는 것 같았다"고 극찬했다. 도미니카 출신 아킬리노 로페즈는 2009년 14승 5패 평균자책점 3.12로 KIA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그만큼 류 감독이 카리대에 거는 기대가 크다는 의미.

하지만 4일 경기에서는 아웃 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고 2피안타 2볼넷 1실점으로 흔들렸다. 6회 2사 2,3루서 장원삼을 구원 등판한 카리대는 선두 타자 이병규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만루 위기에 놓였다.
곧이어 윤요섭과 박용택에게 연속 적시타를 얻어 맞았다. 주자 3명이 홈인. 그리고 문선재와의 대결에서도 볼넷을 내준 뒤 권혁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주자가 있고 없고의 차이가 컸던 게 가장 큰 문제.
류 감독은 "지난 번에도 말했듯이 외국인 투수를 계투 요원으로 활용하는 건 아깝다.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선발 투수로 투입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줄곧 선발 요원으로 활약했던 카리대는 올해 들어 계투요원으로만 뛰었다. 류 감독은 "카리대가 몇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느냐도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카리대가 선발 투수로서 기대 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계투 요원으로 나설 수도 있다. 카리대는 7일 카도쿠라 겐 인스트럭터와 함께 슬라이드 스탭을 보완하는데 몰두했다.
류 감독은 "카리대가 몇 차례 선발 등판해 몇 승을 따내느냐에 따라 삼성의 후반기가 쉬워질 수도 있고 어려워질 수도 있다"고 그의 어깨에 기대를 걸었다. 삼성의 후반기 키플레이어 카리대가 9일 경기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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