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전날 세인트루이스에 당한 패배를 갚았다.
다저스는 8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와 홈 4연전 3번째 경기서 13–4로 대승, 전날 원정 16연승에 실패한 후 바로 승리했다.
다저스는 투수를 제외하고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타자 전원이 안타를 기록, 그야말로 세인트루이스 마운드에 폭격을 가했다. 리드오프 칼 크로포드의 4안타를 비롯해 안드레 이디어, 스킵 슈마커, 팀 페데로위츠, 디 고든까지 멀티히트를 올렸다. 그러면서 전날 9안타 1득점의 부진을 완전히 씻었다. 선발투수 리키 놀라스코는 5이닝 3실점(비자책)으로 시즌 8승에 성공했다.
이날 승리로 다저스는 시즌 63승(50패)을 거뒀다. 반면 세인트루이스는 선발투수 셸비 밀러가 1회초 공 2개만을 던지고 오른쪽 팔꿈지 부상을 당하는 불운으로 마운드 운용에 차질이 생겼다. 세인트루이스는 2회부터 9일 선발 등판이 예정됐던 제이크 웨스트브룩을 올렸으나 4⅔이닝 9실점으로 무너지고 말았다. 세인트루이스는 47패(66승)째를 당했다.
초반부터 다저스가 분위기를 잡았다. 1회초 크로포드의 타구에 밀러가 팔꿈치를 맞아 그라운드를 떠났고 이후 다저스는 2회초 바뀐 투수 웨스트브룩을 공략했다. 다저스는 페데로위츠의 안타를 시작으로 고든의 우전안타와 놀라스코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가 됐고 헤어스톤이 만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날려 선취점에 성공했다. 이어 다저스는 곤살레스의 중전 적시타와 이디어의 투수 땅볼에 헤어스톤이 득점, 슈마커의 2타점 좌전 적시타로 2회에만 6점을 뽑아 한 번에 도망갔다.
선발투수 놀라스코가 4회까지 무실점으로 세인트루이스 타선을 막은 가운데, 다저스는 5회초 추가점을 올렸다. 페데로위츠의 좌전안타를 시작으로 2사 2루에서 크로포드가 우전 적시타를 날려 7-0이 됐다.
침묵하던 세인트루이스도 5회말 타선이 응집력을 보였다. 세인트루이스는 데스칼소의 투수 앞 땅볼 타구에 놀라스코가 송구 에러, 1사 3루 찬스를 잡았고 카펜터를 시작으로 제이, 벨트란, 홀리데이가 4연속 안타를 때려 3-7로 다저스를 추격했다.
그러자 다저스는 6회초 2사후 집중력을 발휘하며 다시 세인트루이스에 달아났다. 다저스는 이디어가 3루타를 날렸고 슈마커의 중전 적시타, 페데로위츠의 좌전안타 후 고든의 우전 적시타로 8-3, 5점차로 세인트루이스를 따돌렸다.
세인트루이스가 6회말 데스칼소의 적시타로 한 점을 더했지만 다저스 불펜진은 끝까지 리드를 지켰다. 6회말부터 크리스 위드로가 2이닝 1실점했고 8회말은 파코 로드리게스가 무실점투구를 펼쳤다. 그리고 9회초 2사 만루서 이디어의 싹쓸이 2루타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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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 =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