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 1위를 질주 중인 채태인(31, 삼성)이 팬들에게서 아주 특별한 선물을 받았다.
유명 인터넷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삼성 라이온즈 갤러리의 일부 회원들이 채태인의 선전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었다. 국내 프로야구 선수 가운데 응원용 애플리케이션을 선사받은 경우는 아주 이례적이다.
지난 2년간 부상과 부진 속에 하향 곡선을 그렸던 채태인은 7일 현재 타격 1위(.364)를 달리며 사자 군단의 단독 선두에 이바지하고 있다. 이 애플리케이션에는 채태인 댓글북 리스트, 개인 성적, 소통하기, 채태인 응원가 듣기, 팬아트 등 다양한 코너가 마련돼 있다.

댓글북에는 채태인의 올 시즌 맹활약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는 글과 함께 지난 2년간 부진한 모습을 보였을때 비난한 것에 대한 미안함을 표시하는 글도 있었다. 채태인의 달라진 위상을 엿볼 수 있는 대목.
그리고 디시인사이드 삼성라이온즈 갤러리의 회원들은 7일 대구구장을 찾아 채태인에게 정성 가득한 선물과 함께 선수단이 넉넉하게 먹을 수 있을 만큼의 간식을 전달했다. 간식 용기에는 '진격의 채폴레옹'이라는 재치 만점의 문구가 담긴 스티커가 붙여져 있다.
프로야구 선수들은 팬들의 사랑을 먹고 산다. 팬들에게서 아주 특별한 선물을 받은 채태인이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단언컨대 지금의 상승세를 이어가는 게 최고의 보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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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태인 애플리케이션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