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꿈의 6선발 체제, 유망주 3인방에 달렸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8.08 13: 39

한화도 꿈의 6선발을 가동할 수 있을까. 
올해 한화의 고정된 선발은 외국인 투수 대나 이브랜드와 데니 바티스타 그리고 토종 투수 김혁민까지 3명밖에 없다. 그 외 9명의 투수들이 선발로 나설 정도로 선발진이 확실하게 고정되지 못했다. 하지만 이제 조금씩 선발진에 희망의 빛이 비치고 있다. 
유창식(21)·송창현(24)·조지훈(19) 등 유망주 3인방이 그 주인공들이다. 이들은 후반기 들어 선발진에 새로운 힘을 보태고 있다. 기존의 선발 3인방에 유망주 3인방까지 최대 6명의 선발투수들로 마운드를 꾸릴 수 있다. 리빌딩을 하고 있는 한화에서 유망주 3인방의 선발 진입은 반가운 일이다. 

한화 김응룡 감독도 이들에게 계속 선발로 기회를 주고 싶어한다. 김응룡 감독은 "송창현과 조지훈이 좋아지고 있다. 계속해서 선발로 기회를 줘야 한다"며 "유창식도 아직 어깨가 완전히 풀리지 않은 것 같은데 어차피 선발로 키워야 하는 투수"라고 말했다. 
바티스타가 이번주부터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오게 됨에 따라 이경우 선발이 최대 6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5선발 체제가 일반적이기 때문에 어느 누군가 한 명은 빠져야 한다. 김응룡 감독은 "다 좋으면 선발 6명으로 가는 것이고, 안 되면 4명으로 돌릴 수도 있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김 감독이 말한 선발의 조건은 무조건 잘 던지는 것이다. 김 감독은 누구를 제외해야 하느냐는 질문에"무슨 고민할 게 있겠나. 간단하다. 선발에서 못하면 빼면 된다. 무조건 잘해야 선발이다. 그래야 경쟁이 되는 것"이라며 "결국은 본인들 하기 나름이다"는 말로 유망주들의 선발진 생존을 위한 경쟁 의식을 부추겼다. 
어깨 통증에 시달리다 1군에 돌아 온 유창식은 지난 2일 마산 NC전에서 4이닝 3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으나 볼넷이 하나도 없을 정도로 투구내용이 괜찮았다. 7일 청주 SK전도 구원으로 나와 1이닝 무실점. 송창현도 3일 마산 NC전에서 5이닝 2실점으로 데뷔 첫 선발승을 올렸다. 조지훈 역시 11경기 2패 평균자책점 3.92로 비교적 빠르게 1군 적응력을 보여주고 있다. 
올해 사실상 최하위가 유력해진 한화로서는 남은 시즌 젊은 선수들을 키우는 게 가장 큰 목적이 되어야 한다. 유창식·송창현·조지훈의 선발 유망주 3인방이 한화에 꿈 같은 6선발 체제를 완성시킬 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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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창식-송창현-조지훈(왼쪽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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