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의 9일 선발 등판 상대 투수가 카를로스 마르티네스(22)로 밝혀졌다.
세인트루이스 구단은 8일(한국시간) 경기 후 공식 트위터를 통해 트리플A 맴피스 레드버즈에 있는 마르티네스가 다저스와 원정 4연전 마지막 경기 선발 등판에 대비해 빅리그로 콜업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로써 류현진의 22번째 선발 등판 상대는 예정됐던 제이크 웨스트브룩이 아닌 마르티네스가 됐다. 웨스트브룩은 8일 선발투수였던 셸비 밀러가 1회초 팔꿈치 부상으로 강판되면서 2회부터 마운드에 올랐고 6회까지 4⅔이닝 13피안타 9실점을 기록했다.

우완 강속구 투수 마르티네스는 올 시즌 처음으로 빅리그 마운드를 밟았다. 선발 등판 없이 10경기에 불펜 등판해 11⅓이닝 7실점했다. 마이너리그에선 더블A와 트리플A를 합쳐 13경기 선발 등판해 5승 2패 평균자책점 1.87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마르티네스는 2009년 보스턴 레드삭스와 계약을 체결했으나 출생일과 진짜 이름이 불분명해 계약이 취소, 1년 동안 메이저리그로부터 정지를 당했다. 이후 마르티네스는 2010년 세인트루이스와 계약을 체결했고 2013년 세인트루이스 구단 유망주 3위로 꼽혔다.
8일 경기서 4-13으로 패한 후 세인트루이스 마이크 매서니 감독은 "좋은 투수전을 예상했는데 우리에게 어려운 순간이 일찍 찾아왔다. 웨스트브룩이 전날 선발 등판에 대비해 몸을 만들었기 때문에 2회부터 웨스트브룩을 등판시켰다"며 "웨스트브룩은 1회 반 이닝 정도 스트래칭하고 불펜 피칭을 한 후 마운드에 올랐다. 2회 이후에는 잘 막았다"고 웨스트브룩의 기용 배경을 밝혔다.
이어 매서니 감독은 9일 선발 투수에 대해 "여러가지 선택 사항이 있는 것은 아니다. 마이너리그에서 투수를 올려 선발 등판시킬 수도 있고 불펜투수들을 연이어 던지게 할 수도 있다. 좋은 아이디어를 내도록 하겠다. 마이너리그에서 투수 한 명을 콜업시킬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drjose7@osen.co.kr
세인트루이스 =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