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의 아이들이 컴백을 하루 앞두고 "이번에는 꼭 1위를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벌써 4년차 그룹이 됐지만 아직 그룹 활동에서는 아쉬움을 많이 남겼던 이들은 이번 신곡 '바람의 유령'을 통해 제대로 정상급에 올라서겠다는 포부다.
제국의아이들은 8일 오후 2시 서울 청담동 엘루이 클럽에서 새 미니앨범 '일루젼(Illusion)'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우리 그룹의 멤버별 인지도가 상당히 좋은 편 같다. 이번에는 당차게 1위를 노려보겠다"고 입을 모았다.

정희철은 "저희 입으로 말하기 민망하지만 잘생긴 얼굴, 굉장한 춤실력, 숨겨졌던 노래 실력 등 건져가는 재미가 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한명, 한명 더 대중에게서 사랑받아 국민그룹이 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제국의 아이들은 매년 큰 인기를 모으는 멤버를 배출하며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상태. 광희는 '차기 대세'로 문준영, 케빈 등을 언급했다. 정희철은 "우리가 9명인데 1년에 한명씩 뜬다고 한다. 한명은 9년이나 기다려야 한다. 그때까지 열심히 하겠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번 활동에는 그동안 다리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리더 문준영이 다시 합류해 2년만에 9인조의 본래 모습을 회복하기도 했다. 문준영은 "2년만에 9인조로 인사드리게됐는데 감회가 새롭다. 새로 준비하는 마음으로 임했다. 이번에는 부상이 없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타이틀곡 '바람의 유령'은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을 오마주한 하우스댄스곡으로, 14인조 오케스트라와 테너코러스가 더해져 웅장한 색깔을 살린 노래다. 인기 작곡팀 이단옆차기의 곡으로, 숨겨온 사랑을 고백하지 못하고 주변만 맴도는 남자의 심리를 표현했다.
동준은 "처음 이 곡을 들었을 때, 상당히 특이했다. 후렴구 뿐만 아니라 테너 부분이 귀에 맴돌아 굉장히 좋다고 생각했다. 9인조라는 특성을 살려 퍼포먼스도 잘 완성됐다. 기대가 크다"고 자신했다.

이번 앨범에는 이현도가 참여한 '크레이지'도 수록됐다. 광희는 "선배님께서 내게도 노래를 잘한다고 해주셨다. 역시 오래하신 분은 달랐다. 짧은 시간 안에 임팩트있게 굉장히 잘해주셨다. 다음에도 또 함께 하고 싶다"고 웃으며 말했다.
박형식은 MBC '진짜 사나이' 녹화와 겹칠 경우 사전 녹화 등을 통해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박형식은 "'진짜 사나이'에서는 가자마자 유격을 해서 어리바리한 모습이 나오기도 했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지금은 완전히 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에 대해 문준영은 "형식이가 예전 예능에선 멋있는 척을 해서 이번에 군대 가서는 있는 모습 그대로 하라고 조언했었다. 역시 있는 그대로 보여주니까 대중도 호감을 가져주시는 거 같다. 형식군도 많이 변했다. 1년전에만 해도 수트 입으면 눈빛부터 느끼해지고 그랬는데, 요즘에는 말도 잘하고 적극적인 친구가 됐다"고 흐뭇해했다.
형식은 "단체 활동은 곤란한거나 재밌는 건 다른 멤버 시킬 수 있는데, 개인활동은 혼자서 다 해야하니까 생각이 많아지고 어렵더라. 광희형이 대단하다고 느꼈다"고 덧붙였다.
광희는 이날 쇼케이스 MC를 맡아 시종일관 유쾌하게 쇼를 이끌며 수준급의 진행솜씨를 보여주기도 했다.
음원은 오는 9일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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