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마이크 매서니 감독이 대패 후 투수진 운용에 대해 밝혔다.
세인트루이스는 8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홈 4연전 세 번째 경기서 4-13으로 대패했다.
이날 경기서 세인트루이스는 선발투수 셸비 밀러가 1회초 공 2개만을 던지고 오른쪽 팔꿈지 부상을 당하는 불운으로 마운드 운용에 차질이 생겼다. 결국 세인트루이스는 2회부터 9일 선발 등판이 예정됐던 제이크 웨스트브룩을 올렸으나 웨스트브룩은 4⅔이닝 9실점으로 무너지고 말았다. 세인트루이스는 시즌 47패(66승)째를 당했다.

경기 후 매서니 감독은 “좋은 투수전을 예상했는데 우리에게 어려운 순간이 일찍 찾아왔다. 웨스트브룩이 전날 선발 등판에 대비해 몸을 만들었기 때문에 2회부터 웨스트브룩을 등판시켰다”며 “웨스트브룩은 1회 반 이닝 정도 스트래칭하고 불펜 피칭을 한 후 마운드에 올랐다. 2회 이후에는 잘 막았다”고 웨스트브룩의 기용 배경을 이야기했다.
이어 매서니 감독은 1회초 셸비 밀러의 부상 당시 상황을 두고 “내일 선발투수인 웨스트브룩 외에는 선택이 없었다. 연전을 치르고 있기 때문에 불펜투수를 일직 기용하기도 힘들었다”며 “밀러의 엑스레이 결과가 심각하지 않아서 다행이다. 트레이너와 상의해서 앞으로 등판 계획을 짜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매서니 감독은 9일 선발 투수에 대해선 “여러 가지 선택이 있는 것은 아니다. 마이너리그에서 투수를 올려 선발 등판시킬 수도 있고 불펜투수들을 연이어 던지게 할 수도 있다. 좋은 아이디어를 내도록 하겠다. 마이너리그에서 투수 한 명을 콜업시킬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이후 세인트루이스 구단은 마이너리그 트리플A 맴피스 버즈에 있는 카를로스 마르티네스(21)를 콜업, 내일 선발등판 시킬 예정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매서니 감독은 ‘한 경기서 선발투수 두 명을 소모해버렸다. 그러면서 5인 선발 로테이션이 붕괴됐다’는 지적에 “너무 일찍 사건이 일어났다. 내일 잘 결정해서 이를 극복해가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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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 =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