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라·여민정, 야하기만?..매력 발산은 지금부터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3.08.08 15: 06

섹시 시구를 통해 섹시 아이콘으로 떠오른 배우 클라라, 레드카펫 위에서 가슴을 노출하며 또 하나의 섹시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한 배우 여민정. 비록 '섹스어필'로 이름 석 자를 알렸지만 섹시함 뿐만이 아닌 이들의 매력발산은 지금부터가 시작이다.
최근 MBC 에브리원 시트콤 '무작정 패밀리 시즌3(이하 '무작정 패밀리3')' 기자간담회와 영화 '가자, 장미여관으로' 제작보고회에 각각 참석한 클라라와 여민정은 '노출'을 통해 유명해진 것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힘과 동시에 배우로서의 다양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각오를 다져 눈길을 끌었다.
지난 달 30일, '무작정 패밀리3'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클라라는 자신을 향해 쏟아지는 '노출'에 대한 질문에 결국 눈물을 보이고 말았다. 그는 이날 섹시 이미지의 과다소비에 대한 질문에 "섹시 이미지로 굳혀지는게 겁이 났다"라며 "나만의 느낌을 전달하고 싶었다. 공백기는 내게 퇴직과 같은 기분이었고 요즘 많은 관심을 받으면서 정말 월급을 받는 느낌이었다"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이후 그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당시의 행동을 해명했다. 그는 "섹시 이미지로 사랑받고 있기 때문에 그저 감사할 뿐, 전혀 겁나지 않는다. 그날은 8년 무명 생활이 생각나 눈물을 보인 것 같다. 모든 것이 내 노력에 달린 것"이라며 "다만 선배님들 계신데 눈물을 흘려서 죄송할 따름이었다"고 밝히며 '섹시 이미지'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즉, 섹시 이미지로 굳어지는 것은 겁이 나지 않으며 앞으로 자신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이미지는 변할 수 있다는 것을 이야기한 것.
이는 기자간담회 당일 그가 "지금 내게 이렇게 섹시한 모습을 보여주면 나중에는 뭘 보여주겠냐고 하신다. 그래서 '무작정 패밀리3'를 선택했다. 내게 상큼하고 밝은 모습도 있다. 여동생 같은 발랄한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싶다"고 말한 것에서도 드러난다. 다양한 역할을 소화해내면서 자신의 안에 있는 다양한 모습을 동시에 끌어내 보여주겠다는 포부였다.
이미 그는 tvN 'SNL 코리아'를 통해 조금씩 섹시 이미지에서 벗어나고 있다. 물론 'SNL 코리아'가 원체 19금 방송이기에 섹시함이 부각되긴 하지만 다양한 코너들에서 그는 코믹한 모습까지 선보이며 서서히 섹시이미지를 탈피하고 있는 중이다.
얼마 전 개최된 제1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로 단숨에 핫스타로 떠오른 여민정 역시 앞으로 해나갈 연기 생활 중 섹시 이미지는 극히 일부일 것이라는 생각을 전해 시선을 모았다.
그는 '가자, 장미여관으로' 제작보고회 현장에서 "노출 이미지로 굳어지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을 받자 "다른 배우들을 떠나서 내 기준으로 생각했을때 섹시한 이미지보다 그것을 덮을 수 있는 다른 강력한 이미지가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그러한 강력한 이미지를 갖고 있기 때문에 섹시한 이미지에 대해 겁을 내지 않는다. 섹시한 면 한가지만 있다면 겁을 내겠지만 배우 생활을 1~2년 할것도 아니고 할머니 될 때까지 연기를 계속할 예정이기 때문에 천천히 보고 길게 본다면 섹시한 이미지가 충분히 덮어지지 않을까. 시간이 약인 것 같다"고 밝혔다.
비록 전작 'AV아이돌'에 이어 개봉을 앞둔 '가자, 장미여관으로'에서도 여민정은 노출을 감행하지만 그의 말처럼 여민정의 다양한 모습을 확인할 기회는 아직 많다. 이제 단 2편으로 관객들을 만났을 뿐이다.
다행인 점은 클라라 뿐만 아니라 여민정 역시 섹시한 이미지로 굳어지는 것에 대해 위축되고 겁을 먹기 보단, 이를 발판으로 여러 모습을 보여줄 각오를 다지고 있다는 것이다. 긴 무명 세월의 터널을 지나 자신의 이름을 대중에게 똑똑히 각인시킨 클라라, 그리고 이제 막 연기에 발을 내디딘 신인 배우 여민정, 이 두 사람이 자신의 '섹시' 이미지를 벗고 어떠한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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