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그룹 제국의 아이들이 1위를 노리고 야심차게 컴백한다.
벌써 데뷔 4년차. 이제 진짜 승부를 봐야 한다는 각오로 칼을 갈았다. 신곡 '바람의 유령'은 '오페라의 유령'을 오마주한 웅장한 스케일의 하우스 댄스곡으로, 묵직한 테너 코러스가 인상적인 노래다. 인기 작곡팀 이단옆차기가 투입돼 차트 1위를 노린다.
멤버들은 8일 오후 쇼케이스를 열고 "우리가 대중적인 인지도가 좋은 편이다. 이제 더 나아가 1위 그룹이 되겠다"고 야심을 숨기지 않았다.

# S(Strength: 강점): 그룹보다 강한 개인
멤버들도 인정했듯이 제국의 아이들의 인지도는 다른 보이그룹보다 오히려 높은 편이다. 동준이 한가인 닮은 꼴과 뛰어난 운동신경으로 인기를 모은데 이어, 광희가 예능대세로, 임시완이 차세대 배우로 나섰다. 형식은 MBC '진짜 사나이'로 광고시장까지 접수하는 등 다른 보이그룹 멤버들과 견줘 오히려 더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상태다.

임시완이 큰 인기를 모은지도 1년이 훌쩍 넘은 상태에서 또 다른 '대세' 박형식을 내세우며 제국의 아이들의 저력을 입증한 것. 아직 남아있는 멤버도 많다. 멤버들은 "제국의 아이들은 잘생긴 얼굴, 춤실력, 숨겨진 노래실력까지 아직 숨겨진 게 많다. 앞으로 하나씩 꺼내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 W(Weakness: 약점): 아직 약한 음원 브랜드
부쩍 높아진 인지도는 곧바로 차트에 직결될까? 이들의 음원 파워는 아직 입증된 바 없다. 음원차트에서는 이제 승부가 한시간 안에 갈리고 있는 상황. 몇위로 진입하느냐가 관건이다. 곧바로 상위권에 진입하지 않으면, 뒤늦게 입소문으로 역주행을 하기란 실로 어려운 상태.
'믿고 듣는' 가수들이 음원 발표와 동시에 곧바로 차트를 올킬하고 이를 어렵게 지켜내는 게 흥행 공식으로 자리잡은 상황에서 아직 음원 파워를 확립하지 못한 제국의 아이들이 음원발표와 동시에 얼마나 많은 리스너를 확보하느냐에 성패가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 O(Opportunity: 기회요인): '진짜 사나이'의 고공행진
어찌됐든 박형식의 어깨가 무겁다. 지난해 임시완은 드라마가 끝난 상태에서 제국의 아이들이 컴백했지만 이번에는 박형식의 MBC '진짜 사나이'가 인기리에 방영중인 상황에서 신곡이 나온다. '현재진행형' 탄력을 받을 수 있는 셈이다.
더구나 '진짜 사나이'에서 박형식의 비중은 예상보다 훨씬 더 높다. 모든 걸 잘하는 에이스 장혁과 정반대의 대비를 이루는 신병으로서, 모성애를 자극하는 어리바리함이 확실한 재미를 보장하고 있다. '구멍병사'인 샘 해밍턴과는 또 다른 풋풋함이 있어 프로그램 내 라이벌도 없는 상태다.

# T(Threat: 위협요인): 여름 가요 전쟁의 본격 시작
전쟁은 지금부터다. 장마가 끝나고 본격 폭염이 시작되자 많은 가수들이 여름 시장을 겨냥하고 컴백에 나섰다. 앞으로 거의 매일 여름 분위기의 신곡이 쏟아질 예정. 올 상반기 음원차트를 휩쓴 인기 힙합가수들부터 2NE1, 허각 등 음원 강자들이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보이그룹 시장은 경쟁이 폭발적이다. 상당한 팬덤을 가진 비스트, 인피니트, 엑소, B.A.P가 동시에 맞붙으며 여심을 뒤흔들어놓은 상태. 대중적 인지도를 높이 쌓은 제국의 아이들이 소녀팬들까지 사로잡을 수 있을지, 뚜껑은 오는 9일 정오 오픈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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