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들 몸뚱아리 힘들어질수록 시청자는 즐겁다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3.08.08 16: 33

연예인들이 온 몸을 내던지는 예능에 시청자들이 환호하고 있다. 흙탕물에 얼굴을 파묻기도 하고 10m 다이빙 플랫폼에서 뛰어내린다. 팔과 다리에 멍이 들고 어깨가 탈골되는 부상에도 이를 악물고 또 도전한다.
SBS ‘일요일이 좋다-맨발의 친구들’(이하 맨친), MBC ‘일밤-진짜 사나이’(이하 진짜사나이),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 등 연예인들이 몸을 쓰는 예능프로그램들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이뿐 아니라 앞으로 각 방송사에서 선보일 예능프로그램 또한 연예인들이 직접 현장에서 몸을 부딪히는 프로그램들이다.
‘맨친’은 방송 초반 멤버들이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에서 짐을 나르는 겐동(짐꾼) 일을 통해 리얼한 현지 삶을 보여줬다. 강호동을 비롯해 김현중, 윤종신, 유이 등이 무거운 짐을 나르며 땀을 흘리는 모습이 노동의 강도를 짐작케 했다.

이어 ‘맨친’이 선보인 다이빙 프로젝트는 감동과 재미를 동시에 선사했다. 멤버들이 짧지만 한 달 반의 시간 동안 다이빙을 연습해 ‘제1회 다이빙 국제 마스터즈 대회’ 참가, 개개인의 단점을 극복하고 자신감을 얻는 과정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진짜 사나이’ 또한 마찬가지. 김수로, 장혁, 류수영, 샘 해밍턴, 박형식, 손진영이 군대에서 실제로 훈련을 받으며 겪는 좌충우돌 에피소드가 시청자들의 흥미를 유발했다. 멤버들이 갈비뼈 부상을 당하고 어깨가 탈골되는 상황에서 형성되는 전우애가 여성 시청자들에게 신선하게 다가갔다. 특히 가식이 통하지 않는 고강도 훈련을 받으면서 이들이 자신을 모두 다 드러내고 보여주는 인간적인 면들이 친근감을 샀고 시청자들이 더욱 몰입해서 볼 수 있게 해줬다.
‘우리동네 예체능’은 말 그대로 몸 쓰는 예능이다. 멤버들이 배드민턴부터 볼링, 탁구 등 다양한 경기에 직접 참여해 훈련해 일반인들과 대결을 펼치는 모습이 예상하지 못한 감동과 의외의 신선함을 선사하고 있다.
최근 MBC ‘무한도전’도 최근 ‘웃겨야 산다’, ‘완전 남자다잉’, ‘소문난 칠공주’, ‘여름 예능캠프’ 등 몸개그로 구성한 특집으로 단순 명쾌한 웃음을 선사하며 시청자들에게 호응을 얻었다.
연예인들이 온 몸을 내던지는 예능이 좋은 반응을 얻고 화제가 되면서 이와 관련한 예능들이 준비 중이다. 이들 프로그램 외에도 각 방송사가 향후 선보이는 예능도 연예인들의 ‘몸뚱아리’가 필수다.
SBS ‘월드챌린지-우리가 간다’, ‘심장이 뛴다’는 각각 볼거리, 먹거리 소개에 그치지 않고 전세계적 미션에 도전, 치열한 경쟁을 통 세계의 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소방관들의 삶을 체험해보는 콘셉트다. KBS도 경찰을 소재로 한 프로그램도 기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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