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한 눈도장을 받아야 한다. 자칫 하면 기회를 잃어버릴 수도 있다.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에스마일린 카리대의 선발 데뷔전이 더욱 중요한 이유다. 카리대는 오는 9일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등판한다.
아네우리 로드리게스의 대체 선수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카리대는 두 차례 마운드에 올라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9.00을 마크했다. 불펜에서는 위력적인 구위를 선보였지만 주자만 나가면 제 구위를 뿌리지 못했다는 게 부진 이유다.
카리대 또한 "무엇보다 주자 견제에 항상 신경을 쓰면서 보다 낮게 던지려고 노력했다"며 "슬라이드 스탭을 좀 더 보완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7일 카도쿠라 겐 인스트럭터와 함께 슬라이드 스탭을 보완하는데 주력했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8일 대구 한화전에 앞서 "물론 던져봐야 알겠지만 어차피 선발 투수로 활용하기 위해 데려왔다. 내일 던지는 걸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카리대가 기대 만큼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계투진에 합류해야 한다. 그렇게 된다면 차우찬이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할 예정.
류 감독은 "지금부터 서서히 승부수를 띄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선발 데뷔전을 치르는 카리대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진 이유다.
한편 카리대는 2009년과 2010년에는 시카고 컵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 레벨에서 22경기를 뛰었다. 합계 23.1이닝 동안 1승1패, 평균자책점 3.09를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통산 154경기(선발 55경기)에서 436이닝 동안 25승28패, 평균자책점 4.33의 성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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