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전남전꺾고 부활의 날갯짓 성공할까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3.08.08 17: 48

대구FC가 오는 11일 오후 7시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전남을 상대로 현대오일뱅크 2013 K리그 클래식 22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대구는 지난 3일 열린 K리그 클래식 21라운드 포항과의 홈경기에서 높은 점유율과 여러 차례의 득점기회에도 불구하고 0-1로 패배하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성남과의 원정경기 승리 후 홈에서 2연패를 기록하며 다소 주춤한 대구는 전열을 재정비해 이번 전남전을 승리로 이끌고, 다시금 상승세의 곡선을 그리겠다는 각오다.
대구는 결과에서 알 수 있듯이 전북과 포항을 불러들인 지난 홈경기 2연전에서 각각 0-1로 패하며 팬들의 아쉬움을 자아냈다. 사실 경기력 자체만 놓고 보면 대구가 이겼다 해도 이상하지 않을 경기들이었다. 대구는 전북전에서 슈팅 수 16개, 점유율 55%를 가져갔고, 포항전은 슈팅 수 17개, 점유율 53%를 가져갔다. 리그 우승을 다투는 두 팀을 상대로 기록상으로도 전혀 밀리지 않는 경기를 펼친 것이다.

전북 최강희 감독도 경기 후 "비록 이기긴 했지만 부끄러운 경기였다. 대구가 더 잘했다"고 대구의 경기력을 칭찬했다. 결국은 대구의 마지막 퍼즐은 '골'이다. 선수들의 호흡과 압박능력, 공격전개 모두 합격점을 주고도 남을 정도지만 골이 터지지 않아 두 경기 연속 패배의 늪에  빠졌다.
상대 골키퍼들의 선방이 대구의 득점을 가로막은 것도 사실이지만, 이를 뚫고 골망을 흔들어야 하는 것 또한 대구가 풀어내야 할 과제이자 숙명이다. 다행히 선수들의 사기가 높고 승리하고자 하는 의지가 매우 강하기에 이번 전남전은 득점 행진의 시작을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전망이다.
다행스러운 부분은 현재 대구 선수들 중에는 기회가 나면 얼마든지 슈팅을 시도해 득점까지 노릴 수 있는 선수들이 즐비한 점이다. 이번 시즌 4골 2도움으로 팀 내 최다 공격 포인트를 기록 중인 황일수는 빠른 스피드를 무기로 전남의 방패를 처참히 무너뜨리기 위해 공격의 칼날을 예리하게 갈고 있다.
후반기 대구의 공격을 이끌고 있는 산드로는 누구보다 다가오는 전남전을 고대하고 있다. 지난 포항전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하며 고개를 숙였던 그는 이번 전남전에서 그 실수를 만회하고자 심기일전하고 있다.
중원에서는 송창호가 빈공간만 생기면 여차 없이 강력한 중거리 슛으로 전남의 골문을 공략한다. 특히 후반기 제주에서 임대 영입한 측면 수비수 최원권도 공수 다방면에 활력을 불어넣는 한편 중거리 슛 능력도 갖추고 있어 전남전 활약이 기대된다.
위기는 곧 기회라 했다. 2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친 대구가 적지에서 전남을 잡고 무득점과 연패탈출에 성공, 부활의 날개를 펼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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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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