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제가 늦게 합류한 상황이고 팀이 중요한 순위 싸움을 하고 있기 때문에 어느 보직이든 무조건 팀 4강에 보탬이 되고 싶다".
넥센 히어로즈의 좌완 오재영(29)이 1년 만에 목동구장에 돌아왔다.
넥센은 8일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전을 앞두고 오재영을 1군에 합류시켰다. 1군 엔트리에 아직 정식 등록된 것은 아니지만 다음주 1군에 등록될 예정이다. 오재영은 지난해 8월말 왼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고 전력에서 제외됐다.

이날 훈련을 마치고 만난 오재영은 "재활 1년 하는 동안 야구가 많이 하고 싶었다. 무난하게 재활을 한 게 아니라 페이스가 떨어지기도 하고 2군(강진)이 많이 떨어져 있어 힘들었다. 무엇보다 저는 야구선수인데 관중처럼 야구를 보고 있더라"고 운을 뗐다.
오재영은 "2군에서 코치님과 트레이너님들이 저를 많이 채찍질해주셨다. 나태해질 수도 있지만 절박함을 잊지 않았기 때문에 재활을 마칠 수 있었던 것 같다. 지금 현재 상태는 아프지 않고 2군에서도 스스로 만족할 만한 공을 던졌다"고 말했다.
오재영은 2군에서 선발로 4경기에 나서 12⅓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이닝은 적었지만 투구수를 계속해서 늘리며 선발 수업을 받았다. 그의 마지막 선발 기록은 2006년 4월 29일. 현대 유니콘스 시절 그는 수원 LG전에 등판했다. 1군에서 어떤 보직을 맡게 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황.
그는 "시즌 초였다면 제가 개인 성적에 욕심을 낼 수 있겠지만 지금은 제가 늦게 합류한 상황이고 팀이 중요한 순위 싸움을 하고 있기 때문에 어느 보직이든 무조건 팀 4강에 보탬이 되고 싶다. 벌써 이제 저도 10년차인데 1년차에 신인왕을 받고 팀이 우승을 했다. 이후로 별 게 없었다. 다시 예전 기분을 느껴보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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