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이적] '아인트호벤 복귀', 리더십을 부탁해!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8.08 18: 34

'박지성, 리더십을 부탁해!'
PSV 아인트호벤이 '산소탱크' 박지성(32)의 영입을 공식발표했다. 아인트호벤은 8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와 트위터를 통해 "퀸스파크 레인저스(QPR)의 박지성이 임대 이적했다. 다시 한 번 박지성이 아인트호벤에 오게 된 것을 환영한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임대기간은 1년이며 이적에 관한 구체적인 사항은 밝히지 않았지만 영국 언론에 의하면 연봉 115만 파운드(약 20억 원)에 QPR이 1/3인 30만 파운드(약 5억 원)을 부담하는 조건으로 알려져있다.
이로써 2005년 아인트호벤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로 이적했던 박지성은 8년 만에 네덜란드로 돌아가게 됐다. 상황도, 환경도 많이 달라졌다. 당시 박지성은 24살의 젊은 청년이었고 유럽 무대에 처음 도전하는 새파란 신인이었다. 엄청난 활동량과 적극적인 플레이로 '산소탱크'라는 별명을 얻었다. 네덜란드리그에서 3시즌 동안 13골을 넣으며 공격본능도 유감없이 발휘했다.

하지만 8년만에 돌아온 아인트호벤에서 박지성이 책임져야할 부분은 그때처럼 패기 넘치는 유망주의 역할이 아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라는 빅클럽에서 7년 동안 꾸준히 활약하며 체득한 경험을 바탕으로 아인트호벤의 젊은 선수들을 이끌어야하는 '리더'가 그에게 부여된 역할이다.
8년 전 박지성의 동료였던 필립 코쿠(43) 감독 역시 그에게 풍부한 경험과 선수들의 멘토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코쿠는 네덜란드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박지성은 맨유로 떠난 후 수많은 경험을 쌓았다. 우리 선수들은 재능이 많다. 하지만 최고레벨에서 오랫동안 뛰었던 선수에게서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며 기대감을 보인 바 있다.
아인트호벤에서 박지성보다 화려한 경력을 가진 선수는 아무도 없다. 이제 박지성은 팀의 정신적 지주로서, 자신의 유럽무대 전초기지였던 아인트호벤에서 리더십을 발휘해야한다. 박지성의 조용한 리더십을 기대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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