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규민, 호수비 덕에 5⅓이닝 3실점…10승은 다음에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3.08.08 20: 27

LG 트윈스 언더핸드 선발 우규민(28)이 거인 타선에 혼쭐이 났다.
우규민은 8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로 등판, 5⅓이닝동안 무려 10피안타를 허용했지만 야수들의 호수비 퍼레이드가 이어지면서 3실점을 기록했다. 그렇지만 역전을 허용하면서 데뷔 첫 10승, 그리고 전구단 상대승리는 다음 기회를 엿보게 됐다.
올 시즌 우규민은 롯데전에서 유독 약한모습을 보였다. 2경기에 등판(1경기 선발), 1홀드 평균자책점 8.10에 그쳤다. 이날 역시 롯데 타자들은 우규민의 공을 곧잘 쳤다. 우규민의 피안타만 10개, 아웃으로 처리해도 배트 중심에 맞는 타구가 속출했다.

우규민은 단 한 차례도 3자범퇴를 잡아내지 못했다. 1회에는 선두 황재균에게 우전안타를 내준 뒤 이승화의 땅볼로 이어진 1사 2루에서 손아섭의 내야를 살짝 넘어가는 빗맞은 타구를 유격수 오지환이 호수비로 잡아내 실점 위기를 넘겼다.
2회에는 안타 3개를 맞고도 무실점을 기록했다. 첫 타자 장성호에 좌전안타를 내준 우규민은 곧바로 박종윤을 4-6-3 병살타로 처리했다. 박종윤의 타구도 배트 중심에 맞아 1-2루간을 가를 뻔했지만 2루수 손주인의 호수비가 돋보였다. 이후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강민호와 정훈에 연속안타를 맞았지만 신본기를 내야땅볼로 처리, 한숨을 돌렸다.
우규민의 위기는 계속됐다. 3회에는 또 선두타자 황재균에 좌전안타를 맞았지만 이승화의 번트타구를 2루에 송구해 잡아내며 안정을 찾았다. 2사 1루에서 전준우에 중전안타를 맞고 1,2루에 몰렸지만 장성호를 내야 뜬공으로 솎아냈다. 4회는 2사 후 정훈에 볼넷을 내주고 도루까지 허용했지만 다시 신본기를 삼진 처리했다.
계속된 실점위기를 넘기던 우규민이었지만 5회 1사 후 이승화에 2루타를 맞고 전준우에 중전 적시타를 맞으면서 1점을 내줬다. 여기서도 손아섭의 우중간 2루타성 타구가 나왔지만 우익수 이진영의 호수비가 있었다.
적절한 위기관리와 호수비, 그리고 행운으로 버티던 우규민이었지만 6회 결국 강판된다. 박종윤과 강민호에 연속안타를 허용한 우규민은 정훈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에 몰린다. 결국 우규민은 마운드를 류택현에게 넘겼다.
이어 등판한 류택현은 대타 박준서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고, 뒤이어 등판한 이동현이 황재균에 2타점 역전 적시타를 맞으면서 우규민의 자책점은 3점, 게다가 패전투수 위기를 맞게 됐다. 6회말 현재 LG가 롯데에 2-3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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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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