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전고투’ 김광현, 5이닝 1실점 7승 요건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08.08 20: 44

좀처럼 자신의 밸런스를 찾지 못했던 것일까. 아니면 이날의 스트라이크존과 궁합이 맞지 않았던 것일까. 김광현(25, SK)이 제구난 속에 불어난 투구수 탓에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못했다. 그러나 그 와중에 실점은 1점으로 틀어막으며 승리투수 조건을 갖췄다.
김광현은 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4피안타(1피홈런) 5볼넷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초반 악전고투했지만 꾸역꾸역 5이닝을 잡아먹었고 팀이 4-1로 앞선 6회 마운드를 넘겨 시즌 7승 요건을 갖췄다. 지난 2010년 6월 15일 이후 이어온 넥센전 6연승 및 목동구장 3연승도 기록 연장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1회부터 위기였다. 선두 이택근, 문우람, 그리고 김민성까지 모두 볼넷으로 내보내며 무사 만루라는 절대 위기에 몰렸다. 다만 박병호를 2루수 직선타로, 강정호와 오윤을 각각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위기를 넘겼다. 1회 투구수는 29개였다.

1-0으로 앞선 2회는 무난하게 넘기는 듯 했지만 볼넷에 발목이 잡히며 공 31개를 던졌다. 선두 유한준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한 김광현은 김지수를 유격수 방면 병살타로 연결하며 위기를 넘기는 듯 했다. 그러나 허도환에게 우익선상으로 빠지는 2루타를 허용한 뒤 이택근 문우람에게 또 다시 연속 볼넷을 내주고 다시 2사 만루에 몰렸다. 김민성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마쳤으나 2회까지의 투구수는 이미 60개로 불어난 상황이었다.
안정을 되찾은 김광현은 3회를 삼자범퇴로 넘겼으나 3-0으로 앞선 4회 선두 타자 유한준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이날 첫 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흔들리지 않고 나머지 타자들을 차례로 정리하면서 5이닝을 향해 갔다. 5회 2사 후에는 박병호의 우익수 방면 깊은 타구를 조동화가 잡아내지 못하며 인정 2루타를 허용했지만 강정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마쳤다. 5회까지의 투구수는 107개였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2km였고 슬라이더 비중이 높았다. 슬라이더의 최고 구속은 143km였다. 경기는 6회 현재 SK가 4-1로 앞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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