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수, 라이온즈 32년사에 큰 획을 긋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3.08.08 21: 31

'영원한 에이스' 배영수(삼성)가 삼성 라이온즈 32년사에 큰 획을 그었다.
배영수는 8일 대구 한화전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3실점 호투를 선보이며 시즌 10승째를 거뒀다. 이날 1승을 추가한 배영수는 김시진 감독이 보유한 삼성 투수 최다승 기록(111승)을 경신했다.
경북고를 졸업한 뒤 2000년 삼성에 입단한 배영수는 데뷔 첫해 승리 없이 2패(평균자책점 6.75)에 불과했다. 이듬해 13승을 거두며 삼성 마운드의 주축 투수로 자리 잡은 그는 2003년부터 3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거뒀다. 특히 2004년 17승 2패(평균자책점 2.61)로 정규시즌 MVP 및 투수 부문 골든 글러브를 동시 석권하기도 했다.

2005, 2006년 삼성의 2년 연속 우승에 큰 공을 세웠던 배영수는 2007년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뒤 하향 곡선을 그렸다. 150km를 넘나들던 직구는 140km 안팎까지 뚝 떨어졌다.
2008년 9승 8패(평균자책점 4.55)를 거두며 부활의 날갯짓을 하는 듯했지만 2009년 1승 12패(평균자책점 7.26)로 데뷔 후 가장 초라한 성적표를 남겼다. 은퇴를 고민할 만큼 마음고생이 심했었다.
2010년과 2011년 6승씩 거둔 배영수는 지난해 8월 26일 잠실 LG전서 7년 만의 10승 달성과 함께 통산 100승·1000탈삼진을 동시에 달성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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