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가 투타 불균형 속에 4연패에 빠졌다.
넥센은 8일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전에서 1-4로 패했다. 넥센은 지난 4일 광주 KIA전 패배 이후 4연패의 늪에 빠졌다. 당장 3위 LG보다 5위 롯데와의 반 경기 차 싸움을 걱정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넥센은 최근 선발진의 심각한 난조에 고전했다. 4연패 동안 4일 브랜든 나이트가 2이닝 3실점, 6일 앤디 밴 헤켄이 5이닝 4실점, 7일 다시 나이트가 등판해 1⅓이닝 7실점으로 최악의 피칭을 기록했다. 후반기 14경기에서 퀄리티 스타트가 4번에 불과하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8일 경기를 앞두고 "원래 우리 팀 컬러가 지키는 야구는 아니다. 투수진이 3~4실점 정도로만 막아주면 타선에서 쳐서 승부를 볼 수 있다. 그런데 투수들이 그 4점을 안 주려고 피하다가 더 큰 실점을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8일 경기는 반대였다. 선발 문성현은 직구 제구에 고전하면서도 5⅔이닝을 4실점(3자책)으로 막았다. 그러나 타선이 무심했다. 6일에도 11개의 잔루를 남겼던 타선은 이날 1회부터 무사 만루 기회를 놓치는 등 총 6안타 7사사구를 얻어 1득점에 그쳤다. 그나마 1득점은 유한준의 솔로포였다. 잔루는 무려 12개.
이처럼 넥센은 최근 투수가 잘 던지면 타자들이 침묵하고, 타자들이 쫓아가면 투수들이 실점하는 심각한 엇박자에 빠져 있다. 후반기 넥센의 성적은 6승8패. 팀 컬러를 잃어버린 넥센이 가을 야구 티켓도 제대로 찾으러 가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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