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현 3타점’ SK, 넥센 꺾고 2연승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08.08 22: 05

위기관리능력과 타선의 집중력에서 한 발 앞선 SK가 넥센을 4연패의 늪에 몰아넣었다.
SK는 8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과의 경기에서 김상현의 3타점 맹활약과 선발 김광현의 5이닝 1실점 활약을 앞세워 4-1로 이겼다. 오래간만에 연승의 맛을 본 SK는 39승45패1무를 기록했다. 반면 공·수 양면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준 넥센은 4연패를 기록하며 3위 두산과의 승차가 2경기로 벌어졌다.
결국 주어진 기회를 누가 더 잘 살리느냐의 경기였다. 그리고 그 힘에서 SK가 조금 더 앞섰다. 넥센은 1회 김광현의 제구 난조를 틈타 볼넷 3개로 무사 만루의 기회를 얻었다. 그러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며 선취점에 실패했다. 2회에도 2사 후 안타 1개와 볼넷 2개로 2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으나 김민성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역시 득점에 실패했다. 초반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반면 SK는 2회 선두 박정권의 중전안타와 이재원의 땅볼로 잡은 1사 2루에서 투수 문성현의 견제 실책으로 1사 3루의 기회를 잡았고 김강민의 볼넷과 김상현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가볍게 선취점을 냈다. 4회에도 최정의 2루타, 박정권의 볼넷으로 잡은 2사 1,2루의 기회에서 김강민의 중전안타로 루상을 꽉 채웠고 김상현의 결정적인 2타점 좌전 적시타가 터지며 3-0으로 앞서 나갔다.
넥센은 4회 유한준의 좌월 솔로 홈런으로 1점을 추격했으나 SK는 6회 1점을 추가하며 점수차를 다시 3점으로 벌렸다. 선두 조동화의 좌전안타와 상대 폭투, 1사 후 박정권의 볼넷으로 1사 1,2루 기회를 잡은 SK는 이재원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김강민이 중전 적시타를 쳐내며 꺼져가던 기회를 다시 살렸다. 이후 SK는 윤길현 박정배 박희수로 이어진 필승조가 넥센의 추격을 따돌리며 추가 실점 없이 승리를 결정지었다.
SK는 전날(7일) 청주 한화전에서 솔로 홈런을 쳐내며 타격감 상승세를 알린 김상현이 이날도 3타점 경기를 펼치며 해결사 몫을 톡톡히 했다. 김상현의 3타점 경기는 올 시즌 처음이다. 선발 김광현은 초반 제구난 속에 2회까지 60개의 공을 던지는 등 고전했으나 위기관리능력을 과시하며 5이닝 1실점으로 시즌 7승째를 따냈다. 넥센전 7연승 및 목동구장 4연승 행진도 이어갔다.
반면 넥센은 1회와 2회 만루 기회를 살리지 못하는 등 결정적 부족에 시달린 끝에 결국 졌다. 4연패를 당한 넥센은 지난 6월 8일 목동 KIA전부터 6월 21일 목동 NC전까지 이어졌던 8연패 이후 팀 최다 연패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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