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의 '닥공'이 재점화됐다.
최강희 감독이 지휘하는 전북 현대는 오는 10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3 22라운드 울산 현대와 맞대결을 펼친다. 전북은 현재 11승 4무 6패(승점 37)로 12승 5무 4패(승점 41)로 2위에 올라있는 울산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주중 FA컵 경기에 베스트11을 가동한 전북에 비해 일주일간 휴식을 취한 울산이 체력적으로 여유가 있다. 하지만 '닥공' 본능이 폭발하며 최근 2경기 11골을 폭격한 전북의 무시무시한 공격력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요인이다.

전북은 지난 6월 30일 경남 FC전에서 최강희 감독이 복귀한 이후 K리그 클래식과 FA컵을 포함해 7승 1무 1패를 기록 중이다. 특히 2골 이상을 넣은 경기만 해도 6경기로, 전북의 '닥공' 본능은 물이 오를 만큼 오른 상태다.
울산 역시 12골을 기록하며 득점 2위에 올라있는 김신욱의 맹활약을 앞세워 전북전 승리를 노리고 있다. 최근 7경기 연속 무패(5승 2무)에 홈 6연승을 기록하고 있어 만만치 않은 상대다.
하지만 전북은 '믿는 구석'이 있다. 최근 울산전 8경기 연속 무패(5승 3무)를 달리고 있는 전북은 2011년 7월 10일 이후 리그에서 울산에 패한 적이 없다. 지난 FA컵에서도 문수경기장에서 짜릿한 승리를 거머쥐었던 만큼, 리그에서 그 때의 승리를 다시 한 번 재연하겠다는 각오다.
8경기 연속골 도전이 실패로 끝난 후 잠시 주춤했던 이동국도 FA컵에서 다시 골맛을 봤다. 여기에 에닝요의 자리를 메우기 위해 브라질에서 영입한 티아고도 FA컵서 데뷔골을 터뜨리며 공격의 한 축임을 증명했고, 케빈 오리스와 레오나르도도 물오른 공격력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강원전과 FA컵에서 연속 골을 기록한 이승기의 활약이 기대를 모은다.
'닥공' 본능에 다시 불이 붙은 전북이 40도를 오르내리는 울산의 폭염 속에서 화력쇼를 선보이며 승리라는 짜릿한 결과를 얻고 돌아올 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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