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투수 교체 자충수…빌로우, 윤석민 교체 왜?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3.08.09 06: 41

KIA 타이거즈가 새 외국인 투수 듀웨인 빌로우의 호투에도 불구하고 패하며 3연패에 빠졌다.
KIA는 지난 8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4-5로 석패했다. KIA는 9일 현재 39승 43패 2무로 승률 4할7푼6리를 기록했다. 5위 롯데 자이언츠에 5경기 차로 뒤지고 7위 SK 와이번스에는 1경기 차로 쫓기는 상황이 됐다.
KIA는 전날 경기에서 아쉬운 모습을 여러 차례 드러냈다. 한 때 우승후보로 거론됐던 팀의 모습이 아니었다. 한국무대 데뷔전을 치른 왼손 투수 빌로우는 6이닝 3실점으로 호투했다. 빌로우는 7회 선두 타자 조영훈에게 기습 번트 안타를 맞고 지석훈과 7구 승부를 벌이는 도중에 교체됐다.

하지만 투구수는 88개에 불과했다. 타자와의 승부가 끝나지도 않은 상황이었다. 결국 바뀐 투수 최향남이 1사후 노진혁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고 3-4로 추격을 허용했다. 빌로우는 경기 전 선동렬 감독에 따르면 투구수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했다. 선 감독도 빌로우의 투구수를 100개 정도는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7회에 이어 8회 나성범에게 동점 홈런을 맞은 KIA는 눈앞에서 승리를 빼앗긴 꼴이다.
4-4로 맞선 12회 마지막 수비에서 KIA는 마무리 윤석민을 내리고 이날 경기 전까지 통산 12경기밖에 치르지 않은 신창호를 투입했다. 4강을 노리는 KIA로서는 윤석민이 NC 타선을 막고 최소한 동점으로 끝내야 하는 상황이었다. 윤석민은 1⅓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 중이었다. 투구수도 21개에 불과했다. 하지만 경험이 부족한 신창호로 교체했고 결국 패했다. 
이날 KIA는 투수 교체뿐만 아니라 공격에서도 3차례 병살타가 나와 힘겨운 공격을 했다. 특히 7회 무사 1,2루에서 나온 이범호의 번트 병살타는 뼈아팠다. 도망갈 수 있을 때 도망가지 못하고 결국 스스로 발목잡혔다. 마운드에서도 빌로우에 이어 나온 불펜이 무너져 빌로우의 승리를 날리고 경기에서도 졌다.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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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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